▲ 밀양시 농업용유용미생물배양센터를 방문한 친환경농업 실천 농민들이 농업용유용미생물을 들통에 받고 있다.

경남 밀양시는 토양환경 보전과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설원예, 과수, 축산농가 등 3800농가에 올해 1560여톤의 농업용유용미생물(EM)을 확대 보급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밀양시는 항생제 사용 감소, 토양환경개선·축사환경개선, 농작물 생육촉진 등을 목적으로 매년 유산균, 효모균, 광합성균 등의 농업용유용미생물을 배양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1월부터 4월까지 시설원예농가 1612호에 8회에 걸쳐 상반기에 공급했다. 또한 5월부터 7월까지 과수농가는 과수원 면적에 따라 40~100ℓ를 6회에 걸쳐서 공급할 예정이다.

미생물 공급을 원하는 농가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농업용유용미생물 공급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 2억2000만원(시비 100%)을 투자해 농업용유용미생물배양센터를 증축하고 배양기 2기와 저장조 1기 등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김지민 밀양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 주무관은 “농업용유용미생물은 도시소비자들이 원하는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기여한다”면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유용미생물 공급을 더욱 늘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유용미생물군(EM; Effective Microorganisms)은 일본 류큐대학 농학부교수였던 히가 데루오 박사가 1983년 토양개량, 자연·유기농업에 이용을 목적으로 개발한 미생물 자재다.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인류가 오래 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이용해 왔던 미생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을 하거나 항산화 물질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서로 공생하며 부패를 억제한다. 악취를 없애고, 물을 깨끗이 하고, 철·식품 등의 산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토양속 미발효된 유기물들의 발효촉진제 대용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밀양=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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