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대신 현재 위치서 확장

대구시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현재 위치에서 확장 재건축하는 방향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전원 합의를 최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10년 넘게 표류하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이전 논의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7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세부적으로는 북구 매천로에 위치한 기존 시장 부지(14만5000㎡)와 인접한 부지 1만7300㎡를 추가로 매입해 지하 공간 2만여㎡를 개발해 지하주차장, 창고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매장을 넓히고 냉동시설 증축, 폐기물처리장 이전, 외벽 단장 등 시설물도 정비할 방침이며, 시장 남쪽 방향으로 40m 도로와 출입문을 개설해 현 부지와 확장부지 간 팔거천에 80m 교량을 설치해 교통흐름도 개선하기로 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88년 설립된 이후 협소한 공간과 불합리한 교통체계 등으로 10여년 전부터 생산자, 소비자, 유통종사자 등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도매시장 시설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장 내 유통종사자와 관련 전문가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 협의회’를 운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 협의회를 통해 15차례 토론과 상담을 통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번 합의를 이뤄냈다”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경쟁력을 갖춘 공영도매시장으로써 공익적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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