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농업기술센터에 의뢰를

배와 복숭아 잎의 적정 양분 함량은 어떻게 될까? 농촌진흥청이 ‘잎’ 분석을 토대로 과수원의 영양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기준을 내놔 눈길을 끈다.

농진청은 2015년부터 3년간 전국 배와 복숭아 주산지의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과 품질이 우수한 10~14년생 과수원의 잎 적정 양분 함량 조사를 실시했다. 이 때 실시한 대상은 재배비율이 높으면서 농가별 재배관리와 토양환경에 따라 품질차이가 큰 품종으로, 배 ‘원황’과 복숭아 ‘장호원황도’를 선정했다.

우선 배 ‘원황’ 잎의 적정 양분함량(㎏기준)은 질소 20.1~27.7g, 인 2.27~3.30g, 칼륨 23.0~30.6g, 칼슘 8.46~11.4g, 마그네슘 3.41~4.83g으로 나타났다. 또, 복숭아 ‘장호원황도’는 질소 31.2~37.3g, 인 2.61~3.33g, 칼륨 24.5~29.4g, 칼슘 9.13~12.7g, 마그네슘 3.56~4.49g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표한 기준은 연차별 또는 2~3년 주기로 토양 검정과 잎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 바탕으로 양분관리 방향을 결정하기 위함인데, 잎의 양분함량을 알아보려는 ‘원황’과 ‘장호원황도’ 재배농가는 분석에 필요한 시료 약 30잎을 각각 다른 나무에서 골고루 채취, 가까운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된다.

이성은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사는 “배의 경우 원황은 우리나라 품종임에도 잎의 적정양분 함량 기준이 없었고, 현재 신고 품종의 기준도 있긴 하지만 2003년 조사치여서 그동안 토양과 기후 등의 변화가 있었던 만큼 재조사한 후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기준을 토대로 적절한 양분관리를 할 수 있어 환경오염도 줄이고 과 품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조사품종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