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이 올해 월동 난(卵)을 조사한 결과 돌발 외래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확인돼 알 부화기에 농가의 긴급 방제를 당부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아열대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매미목 외래해충으로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블루베리, 대추 등 주로 목본류에서 성충과 어린벌레가 식물의 즙액을 빨아 수세를 약화시키고, 배설물에 의해 그을음 증상을 만들어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갈색날개매미충이 지난 2010년 충남에서 최초 발견된 이래 경북 지역에서는 2016년 1개 시·군에서 발견됐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5개 시·군에서 지난해에 비해 15배나 많은 면적에서 갈색날개매미충이 확인됐다며 알 부화기 이전에 긴급방제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에 따르면 방제는 알이 부화되는 5월 이전까지는 산란된 나뭇가지를 제거하고, 화학적 방제는 알에서 어린벌레가 깨어나는 5~6월 무렵에 공동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동균 경북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외래 돌발 해충은 발생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약제 방제를 할 경우 사전에 양봉농가와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등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한 후 방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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