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320여명의 국산콩 재배 농업인들이 모여 국산콩 소비 활성화를 결의했다.

콩 재배 농업인 결의대회
‘논 타작물 재배’ 확대로
국산 콩 생산량 증가 예상
저가 수입 콩 공세로 어려움
정부 예산 적극 편성 등 촉구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확대로 국산 콩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콩 생산 농가들이 국산 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3일 대전광역시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선 한국국산콩생산자협회 주최로 ‘논 타작물 재배 확대와 국산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생산농가 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엔 전국 320여명의 콩 재배 농업인들이 참석했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국산콩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콩 생산 농가들은 ‘논 타작물 재배 확대와 국산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생산 농가 결의문’을 채택, 이를 농식품부에 전달했다.

결의문에선 △전국의 국산콩 생산 농가들은 논 타작물 재배 확대에 적극 동참 △신규로 유입되는 논 타작물 재배 농가에 생산 기술 보급 및 국산콩협회 전국 지부에서도 적극 지원  △대량 생산되는 국산콩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 적극 동참 △GMO 식품 완전 표시제 시행을 위해 농식품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 적극 추진 △국산콩 소비 활성화 운동에 예산지원과 자조금 운영에 관련 기관 적극 협력 등을 촉구했다.

조영제 한국국산콩생산자협회장은 “국산콩 생산 농가들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소비는 줄고 있고 저가 수입 콩은 범람하는 속에서 국산콩의 소비 운동을 농민들이 정부와 함께 해나가지 않으면 안될 만큼 절박함이 우리 농가들을 이 자리에 모이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정부에서도 국산콩 소비 운동에 적극 예산을 편성해 국산콩 소비 활성화에 농업정책의 성공이 달렸다는 각오로 농민들과 현장에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에서도 김정주 식량산업과장이 참석해 국산콩산업 활성화를 약속했다.

김정주 과장은 “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하고 국산콩의 자급률도 높이기 위해 정부도 적극 나서겠다”며 “올해 국산콩 수매물량을 지난해 대비 2만5000톤 늘어난 5만5000톤으로 잡고, 수매가도 지난해 대비 180원 인상된 kg당 4200원으로 정했다. 수입콩 관리도 중요해 올해 TRQ(저율관세할당) 물량을 줄여 운영할 계획이고, 낮은 수입콩 가격도 지속적으로 높여 국산콩과 수입콩 가격 차이를 줄여나가며 국산콩 수요 확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아직 계획 중이지만 내년엔 주산단지 중심의 콩 경영체도 지원해 대량 수요처와 계약 재배해 납품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를 국산콩산업이 발전하는 해로 만들겠다. 정부에선 국산콩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여나갈 방침이니 농가에서도 4월 20일까지 신청할 수 있는 타작물 재배 사업에 적극 동참해 콩 재배가 늘어날 수 있게 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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