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축산·의학·마케팅·유통·요리 분야 전문가 5명을 한우의 우수성과 소비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전문가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올 한 해 동안 활동할 한우 전문가 자문단은 △최창본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축산)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학) △김충현 서강대 명예교수(마케팅) △김태경 박사(유통) △임정식 정식당 셰프(요리)로 구성됐다. 한우 전문가 자문단은 앞으로 한우자조금과 협력체계를 구축,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한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동 한우자조금 회의실에서 최근 열렸던 ‘2018 한우 전문가 자문단 위촉식’에서 오랜 기간 한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최창본 교수는 “한우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것이 꿈”이라며 “한우 지방, 사육 방식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충현 명예교수는 “소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을 알려 한우의 명품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1호 식육마케터인 김태경 박사는 “한우는 농가들이 애정을 갖고 키우는 것인 만큼 한우 농가를 지켜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우 요리와 유전학적인 측면, 역사적인 측면을 모두 포함한 융·복합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퓨전한식으로 미슐랭(미쉐린) 2스타를 받은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는 “와규, 미국산 소고기 등 전 세계 소고기를 다뤄봤지만 한우만큼 뛰어난 육향을 가진 소고기는 없었다”며 “한우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한우를 활용한 요리 개발에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문가 자문단은 이날 위촉식 이후 한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수입육 시장을 겨냥한 한우 경쟁력 제고 △소비 확대를 위한 가격 경쟁력 강화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 △한우 우수성 인지도 확대 등이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한 시급한 해결과제로 제시됐다.
민경천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한우를 직접 사육하는 사람들의 백 마디 말보다 셰프·교수 등이 한우의 우수성에 대해 평가하는 말 한 마디가 소비자들에게 더 큰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게 됐다”며 “한우 산업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 기자명 우정수 기자
- 승인 2018.04.03 14:03
- 신문 2998호(2018.04.06)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