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완도군이 지난 9일 전복소비촉진 및 홍보를 위해 개최한 ‘유통방안개선 시범사업 평가 간담회’ 장면.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 둔화
냉동전복 택배 등 시범운영 


전남 완도군이 전복산업 관련단체 및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전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전국 전복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완도 양식어업인들은 최근 경기침체로 전복 소비가 둔화되고, 생산량 증가추세가 이어지면서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하락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군은 양식어가들의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으로 지난달 초 냉동전복 택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군과 가공업체가 껍질을 벗긴 살 전복을 먹기 쉽고 보관이 간편하도록 소포장 팩으로 나눠 담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껍질을 벗길 때 손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먹고 난후 껍질 뒤처리가 불편한 점 등 활 전복 접근에 걸림돌을 개선하자 더욱 다양한 소비층에서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군은 앞으로 활 전복을 보다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개발해 상품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열린 ‘전복 유통방안 개선 시범사업 간담회’에 참석한 생산자들은 건강한 치패의 적정량 입식, 가두리 1줄 비우기에 동참해 줄 것을 어가에 당부하고, ‘군민부터 전복 2㎏씩 소비하기’ 운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전복 소비둔화로 생산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부터 유통, 마지막 소비단계까지 전 과정을 검토하여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국내 전복생산량을 연간 1만8000톤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66%인 1만2000톤이 완도군에서 생산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도=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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