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농가·18ha 맞춤형 복구

제주지역에 불어 닥친 한파·폭설로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 복구가 마무리 됐다.

제주 서귀포시는 ‘농가 맞춤형 복구시스템을 가동해 피해 시설하우스 긴급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철거 작업 11일째인 지난 11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제주 폭설로 서귀포시 남원읍과 표선면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88농가·18ha에 이르는 시설하우스가 붕괴돼 농가들의 자력 복구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시는 이에 농가 맞춤형 복구 시스템을 구축, 붕괴 시설하우스 해체부터 피해목 파쇄까지 3단계에 걸쳐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복구작업에는 해병 9여단과 해병 1사단, 제주해안경비대 등 군경과 하우스시공 전문업체, 자원봉사센터, 마을 자생단체, 공무원 등 전문인력 1642명, 군경 3194명, 자원봉사 145명 등 총 4981명이 투입됐다.

시는 앞으로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확정·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농어촌진흥기금도 융자액 상향, 내년도 FTA 시설 신청 시 가점 방안 등을 제주도와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감귤나무 피해를 입은 농가에는 감귤나무 재식재를 위한 ‘감귤원 간벌사업 간벌목’ 굴취도 이번에 한해 허용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폭설 등 자연재해 피해 예방을 위해 FTA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시 재해보험 가입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은 “피해농가에게는 위로를 복구에 참여해준 군․경 대원들과 봉사해준 단체에게는 감사를 드린다”며 “농가 맞춤형 복구 시스템이 피해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향후 유사사례 발생 시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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