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경기위축 등 우려

▲ 국방부가 군인들의 외출 및 외박 위수지역 제한 폐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는 경기위축과 농축산물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군인들의 외출 및 외박 위수지역 제한 폐지에 따른 지역 경기위축과 농축산물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오는 16일 강원도 주관으로 개최한다.

이영일 강원도 유통원예과장은 시·군 담당자와 농·축협 조합장 등 관계자들과 예상되는 피해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접경지역 주민들과 번영회 시·군 의원들은 국방부를 방문해 항의서를 전달하고, 위수지역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위수지역 폐지 반대투쟁위원장 김충호 화천군 번영회장 등 5개군 번영회는 지난 6일 국방부를 방문해 위수지역 제도와 접경지 적폐 규정 국방부 사과, 군인 외출·외박 구역제한 폐지 즉각 취소, 수십 년 간 피해와 고통을 감내해 온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대책과 구체적 보상대책 즉시 마련을 촉구했다. 

위수지역 폐지되면 접경지역 전체 경기가 위축되고 농업인들의 군납 등 농업경쟁력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철원군에 거주하는 군인은 2만6000여명으로 추정돼 철원군 전체 인구 4만7000여명 대비 54.8%이며, 지역 내 총 소득효과가 3000여억원에 이른다”라고 평가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어떤 상황에 따라 장병들의 외박 외출이 순간 제한되어도 지역 경기가 서리를 맞는데 위수지역 폐지는 지역경기를 몰살시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영일 과장은 “지난해 군납으로 들어간 물량이 4만3736톤으로 가격은 1945억9800만원으로 군부대가 지역 농산물 소비에 절대적인 수준”이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지난 7일 육군회관에서 강원도 화천·철원·양구·인제·고성, 인천광역시 옹진·강화, 경기도 김포·파주·연천 등 접경지역 10개 시·군 단체장과 국방부 차관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며 주민과 상생하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철원=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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