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 지으며 한우도 사육
지역 농업발전 이끌어


한국농업의 위기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농촌 고령화, 연례행사로 터지는 구제역과 AI, 농업시장 개방 가속화 등으로 한국농업은 올해도 안녕하지 못하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풍요롭고 활기찬 농업·농촌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농업경영인이 있다. 바로 김문수 전 신안군의원이다.

한농연신안군연합회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고향 증도에서 오랫동안 쌀농사를 지으며 직접 한우도 사육하고 있는 농사꾼이다. 현재는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매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농업에 대한 그의 열정은 현역 의원 못지않다.

“지금은 열악한 농촌 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 의원 시절 그는 의정활동을 하며 전국 최초로 ‘농어민 소득 작목 전환 조례’를 의원 입법해 80억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 농가당 500만원 이상 지원할 수 있도록 군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특히 군 전체 예산의 1%도 되지 않았던 농업예산을 제5대 의회 당시 1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정부의 손을 떠나 지자체가 농업행정을 이끌어야 하는 현재, 높아진 지방재정 자율성만큼 규모도 함께 확대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이를 위한 지자체들의 농업예산 수준은 턱 없이 부족하다고 김 전 의원은 이야기 한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신안의 경우 현재 10% 정도인 농업예산을 30%까지는 끌어올려야 전문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농업분야도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전 의원은 또 현재 세워져있는 농업예산도 올바른 계획을 갖고 정말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문수 전 의원은 “확대되고 있는 수출시장에서 농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지역별 특화작목의 선택과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기반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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