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의 개학과 함께 농산물 소비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은 극심한 한파가 지속된 데다 긴 겨울방학은 물론 2월 중순의 설 명절로 분산출하를 기대할 수 없는 악재까지 겹쳐 농업인들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더욱이 제주와 전남지역 농가들은 겨울 무·배추 등의 한파 피해로 아픔이 더했다. 농산물 시세도 지난달 23일 도매가격 기준으로 청양고추가 평년 대비 61.2%, 토마토 56.9%, 배 36.4%, 오이 29.6%일 만큼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데도 일부 언론은 농산물 가격이 높다는 보도를 하면서 농업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다행히 이달 들어 전국 학교의 개학과 함께 농산물 도매시장 가격 표준지수가 평년을 상회면서 소비활성화의 기대를 낳고 있다. 지난달 24일 농산물 표준지수가 평년 100p 기준 80.84p였으나 이달 1일 95.9p로 회복된 이후 2일 102.76p, 3일 106.25p 등으로 평년을 넘어섰다. 다만, 양념채소가 72.2p에 그치고 과일류도 95.79p여서 변화추이를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정부가 초등학교 과일간식 예산 72억원을 신규로 편성하면서 과일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높다. 어린이 영향균형과 건강한 식급관 형성을 위해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 24만명을 대상으로 과일간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온도 지난 6일 경칩을 지나면서 한층 무르익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출하가 증가할 것이다. 개학과 함께 농산물 소비가 활기를 띄면서 농업인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피어오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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