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선정 등 계획 수립
총 사업비 1228억원 달해
4~5월 농식품부 공모 준비 박차


충북 청주시가 도매시장 이전에 힘을 내고 있다. 실현 가능성이 현재로선 미지수다. 국비 확보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 봉명동 소재 도매시장은 노후화되고 협소해 이전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그러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서 농업분야 제1의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이에 이전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전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전 대상지는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다. 약 5만여평(15만㎡)의 부지에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건물 3개동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5층 규모의 관리동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새 도매시장은 현재의 시장 규모보다 부지면적에서 3.4배 크고 건물 면적은 2.5배 크다.

여기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약 1228억원 가량이다. 부지 매입비 192억원, 공사비 767억원, 기반시설 공사비 94억원, 설계비 58억원 등이다.

문제는 국비 확보 여부다. 우선 총 사업비의 30% 가량을 국비로 확보해야 한다. 또 40%의 농수산물 가격 안정기금을 융자금으로 지원받기 위해서도 국비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이게 가능하려면 농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돼야 한다. 공모에서 탈락할 경우 이전 계획은 무위로 돌아간다. 

시는 이에 따라 공모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농식품부 공모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공모작업이 본격화되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사업자 평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4월이나 5월경 평가를 거쳐 늦어도 6월께 공모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도매시장 이전은 청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청주·청원 통합 당시의 제일 큰 과제였고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이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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