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오른쪽)는 지난달 23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로부터 ‘농업발전대상’을 수여 받았다.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로부터 ‘농업발전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농연농업발전대상’은 한농연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내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단체장을 선정하는 상이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달 23일 진안군청 군수실에서 이항로 군수, 서영화 농업기술센터소장, 관계공무원,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 성태근 한농연전북도연합회장, 김한국 한농연진안군연합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이항로 군수는 “진안 농정을 더 잘 이끌어가라는 채찍으로 알고 앞으로 군민과 소통하며 청정 진안고원의 브랜드를 살려 친환경 안전 농산물을 생산함은 물론 돈버는 진안농업, 잘사는 진안 농촌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식 회장은 “홍삼의 고장 무공해 진안은 이항로 군수를 비롯 전 공무원이 합심해 진안 전체 예산의 30%에 육박하는 농업예산을 수립하고 있다는데, 박수를 친다”면서 “전국에서 최고 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농업 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농연농업발전대상’을 수상한 이항로 군수의 수상 소감과 함께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이다.


“군 농업예산 확대 주력
올해는 전년비 30% 확대 성과”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앞장

군민과 소통하며 부자농촌 실현
농산물 제값 받을 수 있게
연중 생산기반 마련 뒷받침
주민 삶의 질 향상 최우선”



-국내 최대 농민단체인 한농연중앙연합회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이항로 군수님을 농업발전대상 단체장으로 선정했습니다.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한농연중앙연합회의 농업발전대상을 받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업·농촌 살리기에 더욱 힘써 달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마음 깊이 담아 두겠습니다.

저 역시 가난한 촌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랐고, 공직생활의 첫 단추를 농촌지도사로 시작해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군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진안의 농업이 대한민국 최고라고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청정고원 진안의 브랜드를 살려 친환경 농업을 이용한 안전농산물을 생산해 부자농촌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실제 진안군은 군민 소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농업예산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올해 군 전체예산 대비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29.47%로 전년보다 161억8000만원 증가한 1184억4000만원을 편성했습니다.

또한 청정고원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유기농업인증과 친환경우렁이농법, 친환경유용미생물 확대 보급, 농기계 폐오일 무상 교환 지원, 환경농업대학 유기농업반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다양한 품목별 교육으로 진안군 미래를 책임질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2018년 황금 개띠 해를 맞았습니다. 진안군민에 대한 희망 메시지는?

“논어에 ‘일이관지(一以貫之)’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의 이치로 모든 걸 꿰뚫는다’는 뜻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입니다. 오직 진안군민만을 바라보며 시작한 민선6기를 ‘일이관지’의 자세로 알차게 마무리해 진안군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안의 미래자산인 청정환경을 보다 깨끗하게 보전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 정주인구를 늘리며, 마이산에 체험·체류형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유동인구를 늘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주민이 생산한 농특산물 판매 시스템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해 민선6기 진안군의 궁극적인 목표인 군민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안군정 운영 방안은 무엇인가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진안 만들기’라는 군정 운영 기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중 첫째는 건강한 미래를 위해 청정 환경을 지켜 나가는 것입니다. 주민 주도의 쓰레기 3NO운동 확대, 친환경 우렁이농법 지속관리, 농기계폐오일 교환사업, 슬레이트 철거, 맑은 물 공급과 생활하수 적정처리 등의 사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으로 깨끗한 진안고원을 이룰 것입니다.

둘째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부자농촌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지역 농특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진안 홍삼산업 활성화와 친환경농업의 경쟁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세계인이 주목하는 대표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멋거리로 마이산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함은 물론 진안홍삼축제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넷째 나눔과 배려의 맞춤형 희망복지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복지실현을 위해 70세 이상 어르신 무료버스 이용지원, 행복버스, 순환택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군민생활 안정에 기여하겠습니다. 특히 청년몰 조성사업, 청년인턴제 등 청년지원 정책개발에 노력하겠습니다.”


-청정 진안고원의 특색을 살린 농업과 올해 역점 추진할 농업정책은?

“섬진강의 발원지인 진안은 고원지역의 기후와 맑은 물, 깨끗한 공기가 어우러져 고랭지 농산물 생산에 적합, 진안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특징으로 우수 품질을 자랑합니다.

다만 농가수가 지속 감소하고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 생산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영세 중소농가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연중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 및 난방시설을 지원해 생산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또 생산자 조직화와 기획생산을 통해 연중 생산체계를 만들고 생산품목을 다양화 해 로컬푸드매장에 납품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직거래장터, 농협숍인숍 매장, 구봉산 농산물 판매장 설치 등 판매처를 다양화 하고 진안시장 내 고향할머니장터, 진안농산물 판매업체 장려금 지원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지역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서울 가락시장의 지자체 홍보관에 진안군 35개 업체가 입점해 진안군농산물 우수성 홍보 및 판매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올 상반기에 전주권 로컬직매장과 로컬식당이 문을 열면, 지역 농산물 판매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진안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 지역의 주인은 바로 주민입니다. 따라서 행정은 민생중심, 즉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정주인구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한 마이산 연계 체험·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 관광객 등 유동인구도 늘려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지역 주민이 생산한 진안고원 청정 농특산물이 잘 팔릴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민선6기 진안군의 궁극적인 목표인 군민 소득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진안=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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