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계훈 서울시립대 교수가 '인산석고의 효능 및 활용 방안 심포지엄'에서 인산석고의 효능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남해화학 '인산석고 심포지엄'
인산비료 제조때 발생 부산물
칼슘·황 함유, AI 제거 효과도
"대북지원 등 활용 로드맵 추진"

남해화학㈜(회장 이광록)가 인산석고를 원료로 한 칼슘유황비료를 공급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산석고의 이용 로드맵을 만들기 위한 장을 마련해 주목된다.

남해화학은 2월 23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인산석고의 효능 및 활용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광록 회장과 임태균 칼슘유황비료사업단장 등 남해화학 관계자를 비롯해 안치홍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및 전국 농협 조합장, 농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남해화학이 2003년 인산석고의 범주인 부산석고가 비료공정규격에 등록된 이래 2003년부터 이를 원제로 한 칼슘유황비료를 연간 2만톤 씩 제공하고 있는데, 칼슘유황비료가 고품질 농산물을 수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 인산석고를 보다 심도있게 들여다보자며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한 것이다.

인산석고란 인광석으로부터 인산비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서 최근 비료 원자재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비료 원료로 새롭게 관심받고 있는 산물이라는 게 남해화학의 얘기. 이런 인산석고에 대해 현해남 제주대 교수는 “인산석고는 부산물이며 2000만톤의 자원”이라며 “인산석고에는 식물양분 중 세 번째와 여섯 번째 중요한 칼슘과 황을 함유하고 있고 특히 과수와 과채류에서는 황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교수는 “인산석고는 염기성 토양 개선에 장점이 많고, 특히 AI(알루미늄)제거 효과가 크며 용해도도 높아 토양개량제로서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계훈 서울시립대 교수도 △심토개량 △잔디생육 증진 △토양침식 방지 △기능성 작물 생산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민간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서 농업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경험을 살려, 인산석고의 대북지원 가능성도 피력했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인산석고의 안전성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중금속과 방사능의 안전성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양재의 강원대 교수는 “인산석고의 중금속 농도는 낮은 편이고, 비료공정규격 기준 이하”라며 “인산석고 토양 시용 결과 중금속 농축이나 유효도도 우려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열 전남대 교수는 “국내에서 발생되는 인산석고를 매립성토재로 활용할 경우 인산석고를 50% 섞은 토양에서 방사능이 미국의 EPA(환경보호청) 기준치 10pCi/g 이하인 7.965pCi/g으로 나타나 위해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광록 회장은 “오늘 나온 내용을 참고해 향후 인산석고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이 되는 로드맵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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