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17 수산물 수입통계

대게, 1억2700만달러 어치 수입 
전년보다 45.2% 확 늘어
연어·새우도 두자릿 수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량(소금 제외)이 전년보다 약 2.4% 늘어난 148만톤으로 집계됐다. 수입금액은 51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약 10.5% 늘었다. 수산물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엔 새우나 연어, 대게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2017 수산물 수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총 수입량은 549만톤으로, 이중 소금을 제외하면 148만톤의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왔다.

주요 품목 중 수입 증가 폭이 큰 것은 대게다. 지난해 총 6845톤, 1억2700만달러 어치의 대게가 수입돼 지난해보다 물량은 35.8%, 금액은 45.2% 증가했다. 왕게 등 기타게의 수입도 늘어 수입량은 9235톤, 수입금액은 1억7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물량은 5.6%, 금액은 32.8%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어획량이 급감했던 오징어도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수입량은 10만1435톤, 금액은 2억7031만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33.5%, 34.0%의 증가세를 보였다.

새우는 초밥용과 튀김용 등 가공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6만2544톤이 들어와 전년보다 3.9%, 수입금액은 3억9938만달러를 기록 17.3%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어의 경우 대서양 신선·냉장 및 냉동 연어의 수입이 늘면서 총 3만272톤이 들어와 전년보다 9.9%, 수입금액은 2억9543만달러를 기록 15.2%가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소금 수입량은 총 401만톤 수입금액은 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수급 문제로 수입량이 증가한 오징어를 제외하고 대부분 고급어종으로 분류되는 품목들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가별 수입금액은 중국이 12억4262만달러(76만7747톤)로 1위를 차지했고, 러시아 8억6422만달러(31만443톤), 베트남 7억4625만달러(15만7028톤), 노르웨이 3억3877만달러(6억2474톤), 미국 2억4677만달러(8만1876톤) 순으로 집계됐다.

임지현 해양수산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인 수산물에 대한 선호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산물 교역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수산물 수입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분석 결과는 자유무역협정 협상과 수산물 수급 조절 등 대내외 정책 수립 시 적극 활용 하겠다”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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