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인증시스템 도입…수확·포장코드 부여 총량 관리를

▶유기농산물도매시장 시연회인증 받은 친환경·유기농산물이 유통과정에서 일반 농산물과 섞이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산물의 생산량과 출하량의 총량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유통인증시스템 도입 방안이 제기됐다.한국유기농산물도매시장(주·대표 신성식)은 지난달 27일 성공회대 피츠버그 홀에서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및 소비자단체 회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입을 막아 유기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 ‘유통인증시스템’의 시연회를 가졌다. 유통인증시스템은 유통인증센터에서 인증된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수확코드와 포장코드를 부여함으로써 수확-출하-포장-판매 등 유통의 전 단계에서 농산물의 총량을 인터넷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는 유통인증표시로 가격을 차별화하고 소비자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품질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통인증시스템의 관리 주체인 유통인증센터가 국가기관 등 공익적기구가 아닌 일반 기업체나 비영리단체가 될 경우 이에 대한 신뢰도나 객관성이 확보되지 못할 우려가 있고, 또한 인력이나 비용 한계로 모든 친환경·유기농산물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의견이다. 더욱이 한살림 등 기존 생산자·소비자 연계 단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유통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률적 관련 규정이나 강제성이 없는 유통인증시스템으로는 이를 통합 관리하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팔당생명살림의 박종서 사무국장은 “모든 친환경·유기농산물에 적용되는 강제·의무적인 성격이 아닌 민간 주체가 이를 시행한다는 것은 결국 일부 조직에서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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