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계에서 많이 제기되는 이슈중 하나가 위기의 화훼산업 회생이다. 화훼 수출이 줄어든 반면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내수시장의 꽃 소비침체가 지목된다. 최대 꽃 소비 시즌인 졸업식이나 입학식에서조차 꽃을 선물하는 문화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런 시점에 농림축산식품부가 화훼산업의 중점 정책으로 ‘꽃 소비확대 방안’을 제시한 것은 다행스런 조치로 평가된다. 선진국처럼 꽃 소비를 활성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꽃과 화분을 하나씩 구매할 수 있도록 생활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올해 대형마트 등 유통매장의 화훼판매장을 400개까지 늘린다고 한다. 그동안 다소 침체된 1T1F(1Table 1Flower, 테이블 위에 꽃을) 운동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밖에 학교와 아파트단지 내의 꽃밭 조성이나 선물용 꽃 소비촉진 캠페인 및 신화환 모델 개발 등도 추진된다.

그동안 정부가 진행한 결혼식 화환이나 장례식장 조화, 승진축하 화분선물 등을 허례허식으로 폄하하고, 선물자제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꽃 생활화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족이나 연인들의 기념일 꽃 선물까지 사치라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한 셈이다. 다행이 정부가 정책중심 과제로 화훼산업 활성화에 나선 만큼 지금부터라도 꽃 소비를 사랑하는 문화를 조성하면서 생활화하도록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이나 사무실에 꽃과 화분을 놓는 것부터 시작해 화훼농가에 웃음꽃이 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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