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최고품질을 자랑하는 해남 낙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남군은 세발낙지를 비롯해 꽃낙지, 뻘낙지 등이 계절별로 생산되는 서남해 최대의 낙지 공급처였으나 70년대 이후 간척사업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에 낙지산업을 활성화시키고자 해남군은 올해 신규로 낙지자원 조성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나섰다.

군은 사업비 9000만원을 투입해 관내 3개소에 낙지 산란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감소하고 있는 낙지 생산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산과 위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낙지 위판장이 오는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낙지 최대 생산지 북평면 남창리 인근 설립될 낙지위판장은 2층 533㎡ 규모로 낙지와 각종 수산물의 위판 경매를 담당하게 된다. 위판장이 본격 가동되면 15명의 인력창출과 함께 해남산 낙지를 믿고 살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질 전망이다.

또한 군은 올해 김과 전복, 낙지 멸치 등 해남군이 비교우위에 있는 수산물에 대한 성분분석 용역도 실시해 해남산 수산물에 대한 과학적 우수성을 자료화할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올해는 어가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낙지자원의 조성과 유통체계 개선 등으로 해남낙지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낙지를 비롯한 지역 수산물 브랜드화를 통해 2022년까지 해남 수산물 생산액 7000억 원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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