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열병·줄무늬마름병·벼흰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 지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복합내병성을 갖춘 벼 품종 ‘신진백’을 개발했다. 향후 ‘신진백’이 친환경 재배 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효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최근 기존 벼 품종 ‘진백’을 보완, 복합내병성을 지닌 ‘신진백’을 개발했다. ‘신진백’은 도열병과 줄무늬마름병, 벼흰잎마름병 등 3개 병해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지닌 최초의 품종으로, 이들 세 병해에 강해 화학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쌀 생산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진백’은 벼흰잎마름병에는 저항성이 높은 반면, 도열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는 취약했다.

‘신진백’은 8월 19일에 이삭을 패는 중만생종으로, 수량은 10a당 555㎏이며, 도정률(75.5%)과 완전미도정수율(73.4%)이 ‘진백’과 비교해 높다는 게 농진청의 분석. ‘진백’의 수량은 10a기준 530㎏으로 도정률은 74.8%, 완전미도정수율은 71.7%다. 충남과 전남·북 평야지에서 재배가 수월한 ‘신진백’은 지난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7.6톤을 생산, 1차 보급을 끝냈고, 이달 중에 2차 보급(4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품종 문의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063-919-1000)으로 하면 된다. 

이점호 농진청 작물육종과장은 “‘신진백’ 개발로 친환경 쌀의 재배안정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게 됐다”며 “앞으로 국민들에게 고품질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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