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타작물 재배 확대·다수확품종 축소·밥맛 좋은 품종 확대 등 결의

쌀 생산자단체와 농촌진흥기관 소속 공무원들이 쌀 생산기반 유지와 고품질 쌀의 적정 생산을 위해 논 타작물 재배확대, 다수확품종 축소 및 밥맛 좋은 품종 확대 등을 실천하겠다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6일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농협중앙회, 쌀전업농연합회와 들녘경영체연합회를 비롯해 관계자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 산업 지속유지를 위한 ‘3저·3고 운동’ 현장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또한 결의대회 이후에는 2018년 쌀 생산조정제 정책 운영 방향, 쌀 적정 생산 ‘3저·3고 운동’ 추진방향,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3저·3고 운동’은 재배면적, 질소비료, 생산비는 줄이고, 밥맛, 완전미 비율, 소비는 높이자는 운동이다. 또한 이 운동은 쌀 산업의 지속적 유지에 대한 책임감과 자긍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농촌진흥기관, 농협중앙회, 농민단체, 소비자단체 등 민관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농진청은 2017년 2월, 3저·3고 운동 1차 결의대회 이후 논에 타작물 재배 확대, 다수확 품종 재배 축소 등 쌀 수급안정에 주력해왔다. 또한 대한제과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쌀빵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소비확대에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결의대회 참석단체들은 1차 결의대회 사항의 지속적 추진과 함께 단체별로 세부계획을 수립해 충실히 진행할 것을 다짐했다. 즉, 쌀 생산단체들은 쌀을 적정하게 생산하기 위해 논 타 작물재배를 5만ha까지 확대하는 등 벼 재배면적을 줄이는데 협력키로 했다.

또한 새누리, 운광, 새일미, 대보, 황금누리, 호품 등 10a당 570㎏ 이상인 6개 다수확 품종을 다른 품종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아울러 질소비료 사용량을 10a당 9㎏에서 7㎏으로 줄이고, 벼 직파재배를 확대하는 등 쌀 생산비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는 벼 직파재배 확대, 품종고유의 특성을 갖춘 완전미 비율 확대로 밥맛 좋은 쌀 유통을 결의했으며,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제과협회는 쌀 소비 확대, 우리 쌀을 이용한 가공산업 활성화 등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 박홍재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장은 “농진청은 지속적으로 맛 좋은 고품질 벼 품종 보급 확대, 질소비료 사용량 줄이기, 쌀 생산조정제 기술지원을 강화해 쌀 수급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쌀 수급안정과 안전 먹거리 생산을 위해 결의대회에 참가한 8개 단체와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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