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군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3개 권역별 임대사업소 설치
농업인 접근성 높여
설치 전보다 이용률 52% 쑥


“비싼 농기계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이만한 효자가 없네요. 최신 농법에 걸맞은 새로운 농기계도 많이 들어와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남 장성군의 한 농업인이 일손 부족과 농기계 가격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민들의 영농활동을 돕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소에 대해 이같이 호평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본소를 비롯해 서부 분소, 북부 분소 세 곳에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 중인 장성군은 지난해 2000여 농가에 9116건의 농기계를 임대했다. 이는 본소만 운영했던 지난 2015년 5970건보다 52%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임대횟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군이 농업인들의 임대사업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권역별 분소건립을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2015년과 2016년에 늘어난 임대 건수 대부분은 분소의 실적이다. 특히 이용요금이 저렴하다는 점도 임대수요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했다. 군에 따르면 현재 임대료는 농기계 구입가의 0.25~0.3%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또 고령농을 비롯해 중소규모 농가가 많이 이용하는 밭작물용 소형 농기계를 비롯해 다양한 기종의 농기계를 갖춘 점도 농기계 임대 건수를 높이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성군 관계자는 “서부와 북부 지역의 농업인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진 탓에 임대사업소 이용률이 낮았다”며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농업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걸 절감했다”고 말했다.

장성=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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