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식과 함께 25일까지 열린다. 올림픽은 세계 92개국에서 2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만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88개국이 참가한 것보다 성황리에 개최되는 것이다.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역대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해 세계인들의 관심도 높다.

올림픽 기간에 참가 선수들과 방문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부분의 하나가 음식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식의 다양한 메뉴와 우수한 맛을 세계들에게 선보임으로써 그들에게 한식의 풍미를 전달하면서 전통문화와 연계해 관광 상품으로 승화시키면 한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식은 이미 지난해 글로벌 한류실태 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문화콘텐츠(47.1%)로 꼽혔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올림픽 기간 동안 한식 홍보와 판매를 병행하는 ‘K-Food Plaza’, 푸드 써밋, 한식문화관 전시회 등을 운영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농식품부가 한우·한돈 생산자단체와 농협 및 급식업체 협약을 통해 한우, 돼지고기, 김치 등의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공급키로 한 것이다. 선수촌 한식코너 등에서 이들 국내산 식재료로 요리한 갈비구이, 소불고기, 고추장삼겹살 등이 선수들에게 공급된다. 행사기간 동안 개회식 당일 3만5000여 명을 비롯해 하루 평균 5000여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에게 국내산 농식품과 한식을 제공함으로써 세계인들의 입맛에 다가갈 경우 농·식품 수출제고라는 시너지효과도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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