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일자리 발전소·나무의사제 도입
유아숲교육 특화 국공립 유치원 조성
산촌 거점권역 5곳 육성 등 계획


산림청이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자원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 사람 중심의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산림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6대 중점과제를 핵심으로 한 2018년 주요 업무계획을 5일 발표했다.

▲올해 1만9000개 일자리 만든다=산림청은 2022년까지 총 6만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앞서 밝혔다. 이중 올해 1만9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핵심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경제림 육성단지를 중심으로 산림사업을 집중해 우수한 목재의 생산을 늘리고, 선도 산림경영단지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 같은 사업을 지역사회의 수요와 연결하고 필요한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는 산림일자리 발전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일자리로서 나무의사 제도 도입을 통해 2022년 6만개 일자리 창출기반을 다지고 올해 목표인 1만9000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숲을 국민의 쉼터로=국민들이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 및 제도 등도 도입한다. 산림청은 자연휴양림을 특성화, 산림레포츠를 활성화하고 안전하고 건전한 산행문화 정착을 위해 국가 숲길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또한 유아숲교육 특화 국·공립 유치원을 조성해 유아의 전인적인 교육을 돕고,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난임부부 등을 위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촌과 도시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녹색공간으로=산촌 지역의 생활공간을 탈바꿈하는 시책도 추진된다. 산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촌 거점권역을 선정, 국가와 지자체 간 상생 협력체를 구축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제 자작나무 숲 등 국유림 특화자원을 바탕으로 올해 5개소의 산촌 거점권역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산촌 거점권역, 산촌특구 정의 신설 및 지원을 위한 임업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 내 그린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숲을 산림복지공간으로 활용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정책도 추진된다.

▲산림재해 방제와 산림생태계의 체계적 관리=산림 당국은 산불 등 산림 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산림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도 핵심 목표로 삼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산불을 철저히 예방하고 조기 진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진화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진, 땅밀림 등 새로운 위험요소로부터 과학적인 조사와 철저한 대응으로 산사태 재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한반도 교류협력에 앞장서고 국제산림협력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또 정부 혁신의 기조에 따라 산림 분야에서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업무, 관행을 발굴·개선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권위주의적 회의·행사 등 의전 관행을 축소하는 등 산림청이 앞장서서 혁신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내 삶에 도움을 주는 숲, ‘숲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산림청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18년 주요 업무계획을 적극 추진해 국민과 임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