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대아청과 이정수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에게 하차경매 협조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울 가락시장의 대아청과가 월동무 산지를 방문해 하차경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대아청과의 이정수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제주 성산일출봉농협의 현용행 조합장을 만나 월동무 하차경매의 현황을 청취하고 그동안의 협조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무 하차거래는 지난해부터 육지무, 총각무, 다발무를 시작으로 진행돼 왔으며 12월부터 제주에서 생산되는 월동무에 대해서도 적용이 됐다. 이를 위해 제주 현지에서는 박스 팰릿 작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현재 가락시장에는 박스 팰릿 작업을 한 월동무가 반입되고 있다.

이에 이정수 대표이사는 “2017년부터 추진해 온 가락시장 무 하차거래 정착을 위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로 도매시장 물류개선 발전에 기여해 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현용행 조합장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월동 채소는 겨울철을 비롯해 6개월 동안 우리 국민들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물류비 지원을 못 한다는 것은 재고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아청과는 성산일출봉농협 방문에 이어 산지유통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하차경매 협조에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주 지역 산지유통인들은 “하차경매는 여러 사정에도 불구하고 시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다만 현재 박스 팰릿을 하는 비용에 비해 가격이 제대로 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 월동무 출하자들은 하차경매 실시 이후 세척장에 자비로 박스 자동화 시설을 설치하는가 하면 비용에 부담을 느낀 출하자들은 인부를 써서 수작업으로 박스 포장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출하자는 “자동화 시설의 경우 많게는 2억원 이상이 들었다. 그런데 현재 무 가격이 그리 좋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하자는 “자동화 시설을 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서 사람을 써 직접 포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정수 대표이사는 “그나마 박스 포장을 하면서 한파에도 무가 얼거나 하는 피해가 줄어들었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산지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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