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11개지역중 최고점수 받고도 떨어져.. 농림부

연초 농림부가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지원대상 3곳을 발표한 것과 관련,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3일 전북 완주, 전남 순천, 경북 울진 등 3곳을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지원대상지로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대상에서 탈락한 몇몇 시·군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공정성 시비가 이는 이유는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곳이 배제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북 청원군의 경우 전체 11개 후보지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농림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 확인을 거부하고 있으나 충북도와 청원군, 사업주체인 오창농협 공히 청원군이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농림부 친환경농업정책과가 최종선정 발표 전, 이를 확인해 줬다는 것이다. 충북도 농산지원과 한 관계자는 “최종발표 며칠 전에 담당과장이 전화를 해 청원군이 최고점수를 받았으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도시계획 때문에 배제된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창농협 김창한 조합장도 “농림부장관께서 직접 전화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광역도시계획의 가닥이 잡히면 2008년에 우선 선정 되도록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충북도와 청원군 등은 농림부가 겉으로는 광역도시계획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최고점수를 받고도 배제된 것이 정치적 계산이나 논리가 작용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농림부 친환경농업정책과 담당자는 “최종심사가 있던 날 건교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도시권 지정이 있었고 이를 감안해 청원을 배제한 것”이라며 “청원군이 최고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원군 탈락배경과 관련해 “광역도시계획이 잡히면 언제 도시지역으로 개발될 지도 모르는데 100억원이 투자되는 거대한 사업을 지원할 수 없지 않느냐”며 다른 해석을 경계했다. 홍성군의 한 농민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농림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홍성, 양평, 청원 등이 배제되고 후발주자 및 시작지역인 세 곳이 선정됐다”며 “농림부가 당초계획 및 지침에도 없던 내용을 삽입해 그룹별 1개소의 사업대상지를 선정해 농림부를 믿을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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