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95% 이상 2등급 웃돌아

▲ 미국곡물협회는 지난 1월 25일 ‘2018년 미국 옥수수 시장 수급전망 및 수확품질 보고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국 옥수수 시장 수급 상황과 옥수수 품질을 소개했다.

올해 국내 배합사료 원료로 공급될 미국산 옥수수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샘플조사 결과 미국 옥수수 품질 등급을 기준으로 2등급 또는 그 이상 비율이 95.1%로 2015년과 2016년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곡물협회는 지난 1월 25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국내 사료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미국 옥수수 시장 수급 상황을 전망하고 수확한 옥수수 품질에 대해 설명하는 ‘2018년 미국 옥수수 시장 수급전망 및 수확품질 보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옥수수 수확 품질 보고를 맡았던 캐리 시퍼러스 미국곡물협회 해외사업담당 이사에 따르면 미국곡물협회는 퍼시픽 노스웨스트, 남부 철도 산지, 걸프 지역 등 미국 옥수수 수출량의 93.1%를 차지하는 12개 주에서 627개 샘플을 수집해 옥수수 품질 등급을 결정하는 용적중량·파쇄립/이물질(BCFM)·총손상·열손상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3등급 품질 수준의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는데, 부셸 당 용적중량 52파운드 이상, 파쇄립/이물질 비율 4% 이내, 총손상·열손상 비율이 각각 7%, 0.5%를 넘지 않아야 3등급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생산한 옥수수 품질에 대한 분석에서 평균 용적 중량은 부셸 당 58.4파운드로, 직전 5개년 평균 용적 중량인 58.1파운드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양호한 알곡 충실도와 완숙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샘플의 92.2% 이상이 1등급 품질 기준인 56파운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로 주로 수출되는 퍼시픽 노스웨스트 지역 옥수수의 평균 용적 중량은 57.7파운드로 확인됐다.

파쇄립/이물질 비율 역시 1등급 기준(2% 이내)과 비교해 우수한 0.8%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파쇄립 비율은 0.6%, 이물질 비율은 0.2%로, 2017년 이전 5개년 평균과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총손상립 비율은 1.3%, 열손상은 전혀 없어 총손상립과 열손상 비율도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옥수수 품질 1등급의 총손상립과 열손상 비율 기준이 각각 3%, 0.1%다.

이같이 대체적으로 옥수수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수확기 습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수분함량의 경우 2017년 이전 5개년 평균 16.2%보다 높은 16.6%인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옥수수의 저장성, 균열 민감도와 관련 있는 스트레스 균열 및 스트레스 균열지수(SCI)가 전년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레스 균열 비율은 5%, 스트레스 균열지수는 13.7로 2016년의 스트레스 균열 비율과 스트레스 균열지수는 각각 4%, 8.8 수준이었다.

캐리 시퍼러스 이사는 “습한 날씨 때문에 지연된 수확 상황은 2016년보다 다소 높은 수분함량, 스트레스 균열 및 스트레스 균열지수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플라톡신, 돈(DON)과 같은 유해물질이 권장 기준을 초과한 검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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