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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농민들 "가격폭락 시설채소 대책 마련하라"
   
▲ 경남지역 농민단체 대표들이 지난 8일 경남도청 앞에서 진행한 ‘시설하우스 농산물 가격폭락 대책 촉구 기자회견’.

청양고추 평년 시세 '반토막'
토마토·파프리카 등도 '뚝'
"수급 조절 특단 대책 수립을"


이번 겨울 작기 시설채소 가격폭락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정부·지자체·농협이 보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청양고추 가락시장 상품 도매가격은 지난 8일 10kg 1상자에 3만4439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을 찍었던 12월 27일 2만2161원보다는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평년 동기시세 6만4651원에는 훨씬 못 미치는 반토막 수준이다.

1년 전인 2017년 1월 8일에도 2만9120원으로 바닥을 쳤다. 난방비를 잔뜩 들여 키운 청양고추가 2년 연속 평년시세 반토막의 폭락을 이어가자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  

청양고추뿐만이 아니다. 일반 풋고추, 토마토, 파프라카, 부추 등 이번 동절기 시설채소 전반적인 가격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과 맞물려 폭락해 있다.

이에 시설채소 주산지인 경남지역 농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9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지자체, 농협을 향해 시설하우스 농산물 가격폭락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학구 한농연경남도연합회장, 김군섭 전농부경연맹 의장, 이기선 한여농경남도연합회장, 김미영 전여농경남연합회장, 신동진 경남청양고추주산지협의회장, 주현철 한국토마토생산자협의회장, 정치섭 월담초부추연구회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설채소 가격이 출하초기인 12월부터 생산원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면서 “지금 가격하락을 잡지 못하면 계속 하락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경남도와 농협이 시설하우스 농산물 산지 지자체·농협·생산농민들의 협의체를 구성해 수급안정대책을 논의해 추진하고, 적극적인 행정 및 자금 지원을 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벼 농가 경영안정자금과 같이 경남도 농어업·농어촌 지원 기본조례에 근거해 시설하우스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고, 근본적 수급 조절을 위한 특단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폭락은 농민의 파산과 농촌의 괴멸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농업홀대는 여전하다”면서 “말장난뿐인 대책이 아니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등과 같은 장기적인 농산물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신동진 경남청양고추주산지협의회장은 “청양고추주산지협의회를 꾸려 출하주기를 기존 10일에서 15일로 늦추고, 하품을 폐기하는 등의 자구책을 이행하고 있지만 턱없이 역부족이다”면서 “정부·지자체·농협의 특단대책과 근본적 해법 모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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