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업 고용창출 가능인력
2023년 116만명에 달해
청년들의 과감한 도전 기대


우리나라는 인구절벽, 성장절벽, 고용절벽이라는 소위 3대 ‘절벽사회’에 직면해 있다. 그중 고용절벽은 청년실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작년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실업률은 11.8%로 나타났다. 2015년 9.2%, 2016년 10.7%였던 점을 감안하면 청년실업률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더더욱 집계된 실업자뿐 아니라,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노동력’을 포함한다면 청년 체감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다.

고용절벽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은 바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대통령이 직접 추경예산안 사용 최우선 순위를 청년들을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과 창업을 돕겠다고 했으며, 게다가 최근 출산장려 및 육아지원책까지 발표했다.

그럼 청년들 일자리를 위한 블루오션분야는 과연 어디일까?

기존 농업 방식에 정보통신기술등을 접목해 작물의 생육환경을 원격으로 자동 관리함으로써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팜등 농촌의 농업현장이라고 본 필자는 감히 생각한다.
농림생산과 서비스, 농림식품 가공과 유통 등 모두 400만 여명 규모를 자랑하고 전체 산업의 약 17%를 차지한다고 한다. 또한 ‘농산업 분야는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동생산성은 낮지만 실업률이 높은 현재와 같은 한국경제상황에서는 투자 대비 고용효과가 높다’는 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농수산업이 고용절벽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자료에 따르면 농수산업의 고용창출 가능 인력이 2018년까지 61만명에 달하며, 오는 2023년까지는 116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또한, 농업관련 정부부처에서 일자리 창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6차산업과 관련한 지역특화사업과 귀농인 활성화 지원, 농산물 가공 및 체험 등 창업지원사업 등에서도 상당한 일자리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혹자는 농수산업분야는 두드리면 누구나 열수 있는 문이라고도 표현한다. 농업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농업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이 분야는 미래를 걸어도 될 만큼 유망하고 잠재력도 충분하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많은 청년들이 농수산업에 도전하길 기대한다.

작년 우리농업은 한미 FTA와 살충제 계란 사태 등 무수한 큰 풍파를 겪었다. 2018년 무술년 새해에는 이를 극복하여 전화위복으로 삼고 나아가 청년실업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
다산 정약용선생은 농업의 삼농(三農)경영을 강조했다. 삼농의 첫째는 후농( 厚農)으로 수익이 나는 농업, 둘째는 편농(便農)으로 편하게 하는 농업, 마지막 상농(上農)은 농민의 사회적 위상, 즉 지위향상을 강조했다.

2018년 황금 개띠해, 정약용선생의 삼농경영을 디딤돌로 삼아 제한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우리농업의 국제경쟁력까지 강화시킬수 있는 단기간의 성과와 실패에 포기하지 않고 간절한 바람으로 성공하는 우리청년 농업인이 늘어나기를 감히 희망한다.

정석윤/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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