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이어 이마트도 11월 출시 준비 중.. 가격하락·직거래 위축 등 부작용 우려 높아

이마트가 갈수록 커지는 친환경농산물 소비 시장을 겨냥해 올 하반기부터 친환경농산물 PB(자사 브랜드)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농산물 생산농민들은 저렴한 친환경농산물 PB상품으로 인해 전체 친환경농산물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마트 홍보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시중보다 약 20% 저렴한 친환경농산물 PB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고 친환경농산물 유통의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는 것. 더욱이 경쟁 업체인 롯데마트 역시 현재 ‘자연애찬’이라는 친환경농산물 PB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어 앞으로 친환경농산물 PB 시장의 각축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저가의 친환경농산물 PB 상품을 바라보는 생산농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대형 업체들의 줄 이은 PB상품 개발은 일반 친환경농산물의 판매를 저해하고, 직거래 등의 다른 유통채널을 둔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 값싼 친환경농산물 상품이 선보일 경우 할인 마트의 친환경농산물의 소비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겠으나 전체 친환경농산물의 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환경농업단체연합회 김규호 간사는 “대형 할인마트가 저가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은 전체 친환경농산물의 가격과 판매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PB상품의 개발이 농산물 공급 계약을 맺은 농가는 물론 전체 친환경농산물 생산농민들에게 피해로 돌아오지 않도록 대형 업체의 가격횡포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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