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농대와 공동연구

과채류 응애 방제에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 중 하나인 스피로디클로펜(spirodiclofen)과 논 광역잡초 제거에 사용되는 제초제 성분인 2,4-D부틸에스테르(2,4-D butylester)를 분해하는 미생물을 선발했다. 이에 따라 수확 후 농경지 토양 등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약제를 제거하는 기반기술 개발, 환경정화 및 안전먹거리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4일 중국 청도농업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잔류약제 분해가 가능한 미생물 3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미생물은 아시네토박터 ZX02, 아시네토박터 4-4-2, M-41 등 3종으로 수년 동안 약제가 살포된 토양으로부터 약제만을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살아남은 균주들을 순수 분리한 것이다.

약제분해효과를 실험한 결과 아시네토박터 ZX02와 M-41은 2,4D-부틸에스테르에 대해 4일 이내에 각각 87.2%, 100%의 분해능력을 보였다. 또 아시네토박터 4-4-2는 스피로디클로펜에 대해 처리 4일 이내에 96.3%를 분해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각 미생물들은 독자적인 플라스미드(염색체와는 별개로 세포내에 존재하며 자율적으로 증식하는 유전자의 총칭)를 갖고 있어 약제를 분해하고 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또한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생물 3종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제제화 시험 및 기술이전을 통해 친환경 잔류약제 경감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정인홍 농진청 작물보호과 연구사는 “앞으로 농산물 및 환경의 잔류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약제 분해 미생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안전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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