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자급률 10% 향상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


사료작물 2기작 재배가 조사료 자급률 향상에 기여하며 농가 경영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날려져 주목된다.

11일 태안군에 따르면 쌀값 하락에 따른 농업인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사료작물의 2기작 재배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2기작 재배에 나선 농가의 경우 올해 조사료 자급률이 10% 향상되고 사료작물의 생산성도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실제로 근흥면의 한 농가는 지난 6월 초 분얼형 옥수수인 극동6호를 20ha 면적에 파종해 9월 초순 경 총 1600톤의 조사료를 수확했으며, 9월 말에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를 논에 혼합 파종하여 우수 품질의 조사료를 수확해 한우 사육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분얼형 옥수수인 극동6호는 논에도 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 1ha당 85톤 이상의 생산이 가능해 타 사료작물보다 수확량이 2배 정도 많았으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를 혼합 파종하여 가뭄 또는 폭우 등 이상기후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논을 활용해 사료작물을 1년 2기작 재배함으로써 조사료 자급률 향상에 도움 되고 쌀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쌀값 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근흥면에서 논을 활용한 2기작 재배를 실시 중인 농민 모 씨는“한우의 경우 육성기 때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야 하는데 전에는 주로 볏짚을 급여하거나 조사료를 따로 구입했지만, 지금은 논을 활용해 1년에 두 번 사료작물을 재배해 급여함으로써 한우 생산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안군은 농가의 조사료 구입비용 절감과 사료작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앞으로 2기작 재배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태안=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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