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화분 스티커 제작·주2회로 경매 확대 등

안심화분 스티커 제작 등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에선 청탁금지법 이후 침체된 난 산업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aT 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선물용 수요가 대부분이었던 난의 경우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 법 시행 이후 1년간(2016.10~2017.9) aT화훼공판장의 경매금액 및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12.2% 감소하기도 했다.

aT는 이런 난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국민권익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안심화분 스티커를 제작, 배포하는 등 안심하고 난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난 거래 축소 속에 주 1회로 줄어들었던 난 경매를 다시 2회 경매로 돌려놓았고, 8월말부터 11월초까지 지역을 돌며 중도매인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원활한 물량 분산을 유도했다.

수출 시장에선 고무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측 검역 완화 조치에 따라 국산 난이 화분에 심겨진 분화 상태로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 이에 맞춰 지난 10월 28일엔 대미 난 수출 촉진을 위한 유간기관 간 업무협약이 맺어지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 양란은 고소득층이 소비하는 귀하고 비싼 꽃으로 알려져 선형하고 화려한 색의 호접란, 심비디움 등 국내산 난을 선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정근 aT 화훼사업센터장은 “청탁금지법 시행과 중국 수출 시장 위축 등의 악재로 국내 양란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 출하지도 및 생활 소비문화 확산 등을 통해 난 산업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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