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막한 '2017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지난해부터 진주시 직접 운영
비용 줄이고 세외수입 늘려
다양한 농촌문화 체험에 역점
해외바이어 발굴·유치 ‘성공적’


전국 제1의 신선농산물 수출·생산 도시 경남 진주에서 '2017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개막했다. ‘자연愛 건강을 담다. 농업愛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21개국 250개사 500부스 규모로 19일까지 9일간 펼쳐진다.

진주시는 지난 11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2017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개막식을 진행했다. 이창희 진주시장,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최진덕 경남도의회 부의장, 양해영·강민국·김진부·박금자·전현숙 도의원, 이인기 진주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 참석해 개막테이프를 잘랐다.

이번 박람회는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며, 미래농업의 길을 열어가는 방향을 제시하도록 체험형 박람회로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참여를 높이고 시설예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꾀하기 위해 행사기간을 당초 5일에서 4일 더 연장해 9일간 운영한다.

지역의 농축특산물 홍보를 위한 농산물 판매관을 확대하고, 바닥과 휴게시설을 보완해 친환경적인 전시장으로 조성했다. 농업교육과 해외문화 관련 특별전시관을 신설했다. 생활밀착형 밭작물 기계화 장비, 스마트 농업기술, 4차 산업 관련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유치해 큰 호응을 얻은 도심 속 목장나들이 행사, 한우협회의 로데오 체험, 농경문화 유물을 전시하고 농업의 발전과정을 교육하는 농업박물관, 원예 작물을 활용한 원예치료체험, 복조리 만들기 등 전통체험, 생활 밀착형 밭작물 기계화 장비전시, 우리밀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우리밀 놀이터 등 다양한 20여 가지의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부대행사로 진주국화연구회에서 주관하는 국화작품전시회, 농업관련 다양한 OX 퀴즈대회, 지역농산물 즉석경매, 진주 농업인들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농업인들의 노래자랑대회 등 소규모 공연행사도 진행된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2011년부터 시작됐고, 2014년 농식품 전문 우수 박람회로 국제행사승인을 받았다. 지난 6년 동안 경남도 농산물수출팀, 상공회의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110개국 657명의 해외바이어와 129개국 1658개사(3490부스)의 업체 참여를 이끌어냈다. 245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농기계, 농자재 등 15개 분야에서 2665억원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부터는 진주시가 직접 운영하면서 13억 원의 예산 절감과 2억 2600만원의 세외수입도 올렸다. 올해는 3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했다. 또한 수출상담회와 해외관 운영 등 해외부문도 진주시 직영으로 전환했다. 국제통상자문관을 위촉하고, 경남무역과 농산물 수출팀의 바이어 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해외바이어와 해외업체를 직접 발굴 유치했다.

이번에 신선농산물과 농식품 수출관련 해외바이어는 미국, 캐나다 등 11개국 34명이 참가했다. 해외농업기술을 전시하는 해외관에는 20개국 45개사가 참여해 농업관련 기술을 전시한다. 해외문화 특별전시관도 별도 조성해 외국 음식문화와 이슬람권 할랄푸드 산업을 선보인다.
동반행사로 제7회 토종농산물 종자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지역 재배 토종종자 650여점이 전시돼 있다. 곡물 수확 벼훑이, 맷돌, 매통 등의 전통농기구 체험도 인기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금까지의 박람회도 우리 농업의 산업화와 현대화에 큰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더욱 피부에 와 닿는 다양한 농업교육과 체험거리를 준비했다”면서 “농업기술 정보교류와 농업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힐링과 감동을 주는 체험형 박람회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농수산식품 수출 17억 달러 달성과 19년 연속 전국 1위의 성과를 거둔 경남농업의 위상과 비전이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에 듬뿍 담겨있다”면서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농업인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넣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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