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산 반입량 증가
올해 9월까지 2046톤
생산 과잉에 수입단가 1/3 수준
국산 가격 약세 보일 듯


일본산 멍게 수입이 늘어나고 있어 멍게 산지가격이 약세를 띨 전망이다. 일본산 멍게 수입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멍게 수입량은 204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3톤보다 1123톤 증가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인근 8개현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로 멍게 수입이 크게 줄었으나, 홋카이도산 멍게가 수입되면서 점차 수입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일본에서 멍게가 과잉 생산되면서, 수입단가는 하락하고 있다. 일본에선 지난해 7000톤 정도의 멍게를 폐기했고, 올해도 생산 과잉으로 인해 5000톤 정도가 폐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수입단가는 지난 9월 기준 전년보다 32.1% 낮은 kg당 1.9달러(원화 약 2100원)에 형성돼 있다.

일본산 멍게의 수입량이 늘고 수입단가까지 하락하면서 국내산 멍게 산지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국내산 멍게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는데, 늘어난 일본산 멍게 때문에 올해 나와야할 국내산 멍게 물량이 내년으로 이월될 경우 산지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는 분석. 또한 일본산 멍게 수입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국내 멍게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경희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주 출하시기는 아니기 때문에 국내 양싱 상황을 좀 더 봐야겠지만 산지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동해안 쪽 멍게 양식어가들에 따르면 일본산 수입이 늘면서 산지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산 활멍게의 수입은 2006~2010년 1~9월 연평균 4494톤이 수입되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인 2011~2016년 연평균 402톤까지 수입이 줄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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