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중국수출 족쇄가 풀리면서 수출재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배치에 중국이 우리 농식품 수출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실상 중단시키면서 수출품 업체들의 경영난은 가중됐다. 중국시장을 겨냥해 수십억 원의 농식품 가공시설을 투자해 최고 제품을 만들어 중국과 수출 계약까지 하고도 사드로 인해 수출길이 막혀 큰 손실을 본 농식품 중국 수출업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16개월 동안 이어진 정치적 사드문제로 한국 경제는 수십조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 농식품은 중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성과 고품질을 무기로 그동안 중국시장에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비록 사드문제로 16개월 동안 수출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수출이 재개되면 우리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량은 단기간에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사드문제와 같이 정치적·경제적·군사적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와 농식품 수출 의존율을 분산시키는 장기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식품 수출업체들의 위험 분산을 위한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치밀한 시장분석을 통한 탄탄한 수출시장 기반 확보도 필요하다. 중국시장은 사드와 같은 위기가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는 수출시장임을 명심하고 수출시장 다변화와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고품질 수출품생산 등으로 영리하게 대응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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