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회관
▲ 다목적 광장

널찍한 잔디구장서 골프치고
실내서는 게이트볼이 한창
천원 찜질방서 몸도 개운하게
댄스·노래교실선 들썩들썩

▲ 김관호 위원장

마로면은 보은군의 동남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조선시대에 역마를 먹이던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 옥천군과 상주시에 접해 있는 지역으로 축산업과 과수가 주 소득원이다. 젖소는 보은군의 50%. 한우는 22%를 차지할 정도로 축산의 중심지다. 대추, 사과도 많아 과수산업이 발달한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마로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사업 추진과 동시에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장은 면에서 농약사를 운영하는 김관호씨가 맡았다. 김 위원장은 동네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사람인데 면의 역사와 현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 외에 위원은 14명으로 구성했다. 관기1리, 2리, 3리 이장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했고 마을별로 세 명씩 위원을 선정했다. 면개발회 주요 인사도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위원회는 7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를 계속했다. 결과로 채택된 주요 사업이 복지회관을 신축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회관은 낡고 면적이 협소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이 컸다. 이에 회관 신축을 결정하고 찜질방과 헬스장, 주민 회의장, 컴퓨터방 등이 구비된 복지회관이 준공된 것이다.

복지회관은 현재 많은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시설이다. 찜질방에는 하루 평균 40∼50명의 주민들이 찾는다. 이용료는 천원으로 저렴하다. 찜질방 관리는 면사무소 복지계에서 맡고 있다. 명절에는 100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찜질방 입구에는 혈압계도 비치돼 있어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한다. 건물 2층에는 대회의장이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는 댄스교실과 노래교실 등이 열린다.  
 

▲ 1.족구장 2.헬스장 3.실내게이트볼장 4.관기 1리 쉼터 5.관기 2리 주차 6.재래시장 현대화


다음으로 큰 사업이 다목적 광장 조성이다. 광장은 잔디구장으로 조성됐는데 이곳은 현재 어르신들이 그라운드 골프장으로 애용하고 있다. 구장이 워낙 넓어 여러 팀의 동시 게임이 가능할 정도다. 구장 옆에는 족구장도 만들어져 있어 젊은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던 실내 게이트볼장은 인조잔디를 새로 깔았다. 기존에 흙바닥이던 시설을 바꾼 것이다. 이 시설은 비가오거나 눈이 와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다.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업은 관기 송현로 도로정비 사업이라고 한다. 1km에 달하는 면소재지 중심로를 새로 포장한 것인데 도로 폭을 넓히고 인도도 만들었다. 또 어두웠던 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해 소재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한다.

우중충하고 낡은 시설로 인식됐던 재래시장에는 표지판을 만들어 산뜻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할머니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은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관기1리와 2리의 마을회관을 새로 정비해 주민들의 공동이용 공간으로 바꾼 것이다.  

관기1리에는 주민쉼터도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가벼운 산책도 할 수 있고 축구와 족구 등 운동도 할 수 있다. 관기2리에는 주차장이 들어서 주민편의를 향상시켰다.

김관호 위원장은 “처음에는 의견도 다양하고 불만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주민들 의견을 최대로 반영한 사업을 하면서 지금은 대다수가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보은=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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