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5일 개막한 ‘제17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11월 8일까지 ‘제17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우리나라 국화의 상업적 재배가 시작됐던 경남 창원(옛 마산)의 가을이 국화로 물들었다. 단일 품종 전국 최대 규모의 가을꽃 축제인 ‘제17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마산만에서 개막, 아름다운 오색 국화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창원시는 25일 안상수 시장,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하용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개막식을 진행했다.

‘가을, 국화로 물들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국화축제는 마산만을 품은 마산어시장 장어거리 앞과 창동·오동동 일원에서 11월 8일까지 펼쳐진다.

10만5000본의 국화로 꾸민 10개 테마 총 9600여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화 육묘기술의 정수인 기네스 등재작 ‘천향여심’은 또다시 새롭게 기록을 경신해 1줄기에 1520송이 이상의 국화를 선보인다. 이밖에 4미터 높이 국화꽃벽 전망대, 특수작, 전국 국화분재 품평회 출품작, 포토존 등 오색찬란한 가을국화가 관람객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열차를 타고 축제장에 도착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국화열차’가 운행된다. 지역 야구팬들에게 올해도 가을야구를 선물했던 NC다이노스 야구단의 치어리더와 마스코트 공연도 축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웨딩사진 촬영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부부라면 국화축제 웨딩사진 공모전에도 참여해볼 만하다. 국화축제장에서 촬영한 웨딩사진이 선정되면 국화축제 화보집에도 오르고, 화보집도 기념선물로 제공된다. 커플이 아니어도 축제장 내 지정된 국화전시 작품들 앞에서 휴대폰 셀카 촬영 미션을 수행하면 향긋한 국화꽃다발을 선물로 챙겨갈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마산어시장과 장어거리의 대표 해산물인 전어와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보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페이스 페인팅, 네일아트, 헤어스타일링 등 다채로운 미용 체험으로 색다른 즐거움도 선사한다.

특히 11월 3일 저녁 8시에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국화전시장 앞 마산만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활기를 띠고 있는 오동동 문화광장과 상상길, 문화의 거리에도 국화거리와 빛의 거리가 조성돼 다채로운 볼거리를 주고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2017 경상남도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작년 137만명의 관람객 방문으로 389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올해는 축제장소를 마산어시장 장어거리와 창동·오동동 일원으로 옮겨 지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생산적 축제로 거듭났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창원의 가을바다와 가을국화가 빚어내는 전국 최대의 꽃 축제인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다양하고 멋진 행사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도 “아름다운 마산합포만을 품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우리나라 국화 시배지인 창원 화훼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문화관광축제이자 산업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글로벌 축제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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