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보고를 마친 라승용 청장이 김영록 장관에게 성과전시물 및 스마트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스용)이 지난 19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 첫 업무보고를 했다. 여기서 라승용 청장은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인과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현장중심의 연구개발과 보급에 주력하겠다”며 “국정기조와 농정방향에 맞춰 쌀 생산조정제를 적극 지원하는 등 주요현안 해결 및 기술개발, 보급에 매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영록 장관은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현안대응 지원은 물론 농업기술이 농식품산업 혁신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업무보고 내용을 간추렸다.

쌀 수급안정 지원 박차
밭농업기계 개발에 ‘속도’
한국형 스마트팜기술 개발
종자·농업생명공학 육성
GMO 안전관리 강화도


▲당면 영농현황=첫 업무보고에서 농진청은 주요작물의 작황 및 전망, 병해충 발생상황 및 재해예방 지원, 가축질병 방역대책 등을 당면 영농현황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벼의 예상단수가 524㎏/10a으로 평년 522㎏와 비슷하게 예상되나 재배면적이 2016년 77만9000ha에서 75만5000ha로 줄어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5.8%가 감소한 395만5000톤으로 예상된다. 또한 농진청은 쌀 적정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농민단체 등과 연계해 재배면적, 질소비료, 생산비를 줄이고, 밥맛, 완전미율, 소비를 높이는 3저, 3고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병해충과 관련해서는 올해 21농가, 14.4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는데, 예찰 및 사전방제, 농업인교육 등의 노력을 통해 2015년 첫 발생규모(43농가, 42.9ha)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와 같은 돌발병해충은 발생면적이 증가했으나 산림청 및 지자체 등과의 협업방제로 말생 밀도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가축질병방역대책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대비하고,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에 따라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닭 진드기 농가방제 우수사례 및 선진기술 등에 대한 자료를 발간·보급하고, 농약안전사용 및 식생활 교육 등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안업무 대응=현장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보고하고, 쌀 수급안정 지원, 밭농업 기계화 및 생산성 향상,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개발, 종자산업 및 농업생명공학 육성 등 9개 주요업무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먼저 쌀 수급안정 지원의 경우 논 이용 타 작물 생산 확대를 위한 품종·재배기술 개발과 보급, 쌀가루 전용 품종 및 제분기 개발 등 쌀가루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습해에 강해 논 재배에 적합한 콩, 수수 등 밭작물 품종 및 작부체계를 개발하고, 수량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한 사료용 전용 벼 품종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식제분용 쌀가루(고아밀로오스) 전용 초다수 품종의 보급 확대와 9월에 개발한 생쌀을 바로 분쇄할 수 있는 쌀가루 제분기의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사료용 벼의 생산 및 소비체계를 구축하면서 전용생산단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밭농업 기계화 촉진을 위해서는 농기계 및 품종개발, 재배양식 표준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감자파종기 등 4종의 농기계를 개발했고 2018년에는 전동식파종기 등 6종의 밭농업기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들깨, 감자, 고추 등 주요 밭작물의 재배기술 표준화로 기계화를 촉진하고, 신기술시범사업, 주산단지 현장평가, 밭농업기계화교육 등을 통해 현장보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팜과 관련해서는 ICT(정보통신기술)부품 및 장비의 표준화로 스마트팜 설비의 호환성을 제고하고, 스마트팜 통합제어시스템 등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한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종자산업 및 농업생명공학 육성을 위해 국내외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민간종자회사에 유전자원을 제공하고, 농업과 생명공학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GMO안전과 관련해서는 안전성 평가기반 확립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농진청은 올해 27작물에 대한 유기재배 기술서를 발간, 보급한 것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보전과 농산물 안전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안전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영향 평가 및 신소득원 창출 등을 위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평가, 적응품종 육성, 재해경감 기술 등을 개발, 보급해나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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