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이 10월 18일에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에서 ‘제16회 산의 날’과 ‘개청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한 가운데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등이 참석, 산림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지역 일자리 창출
도시생활권 녹지공간 확충
주민-산림 공존토록


산림청(청장 김재현)이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아 연중 행사를 진행 중이다. 1월 ‘50주년 슬로건과 엠블럼’ 공개를 시작으로 식목일 기념식수, 50회의 ‘숲속 음악회’ 등 ‘산림청 개청 50주년’ 기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10월 18일 ‘제16회 산의 날’에 개청 50주년의 일환으로 기념식과 산림비전 선포식을 함께 열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더불어 국토녹화의 일대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목적에서 1987년 1월 9일 문을 연 산림청. 올해 산림청 개청 50주년을 맞아 10월 18일 ‘제16회 산의 날’에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종천 포천시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김남균 한국임업진흥원장 등을 비롯해 임업계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산림청은 기념식에서 산림 생태계 보전과 산림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0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 이임영 한국산림기술사협회장이 훈장을, 김병무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문화팀장이 포상을 각각 받았다.

이날 ‘산림청 개청 50주년 기념식’의 핵심 프로그램은 산림비전 선포였다. 이는 ‘같이 이룬 푸른 숲, 함께 나눌 우리 숲’이란 슬로건 발표(1월 9일), ‘산림청 50년사 발간’(4월 7일), ‘개청 50주년 기념식수’(4월 15일), 50회 걸친 ‘숲속 음악회’(4월 15일~10월 14일) 등에 이은 또 다른 50주년 기념행사다. 이번에 내놓은 산림비전은 ‘일자리가 나오는 경제산림, 모두가 누리는 복지산림, 사람과 자연의 생태산림’으로, 내년부터 시행될 제6차 산림기본계획(2018년~2037년)의 비전이다. 산림청은 산림비전 설정 배경을 두고 “울창하고 건강한 산림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간접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정책방향을 산림비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산림비전의 주요내용을 보면, 경제산림은 청정임산물 등 산림산물과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경제가치로 환산해 산림산업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토록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복지산림은 도시생활권의 녹지공간 확충 등을 통해 생활 속 산림복지서비스 이용을 확대,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산림치유 확산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산림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주민과 산림이 공존하는 사람․지역․자연 중심의 사회적 경제의 모범사례로서 보전과 이용이 조화로운 ‘합리적 산림’, 생물다양성이 높은 ‘건강한 산림’, 산불․산사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안전한 산림’으로 ‘생태산림’을 실현하겠다는 게 산림청의 생각이다.

산림청은 제6차 산림기본계획이 시행되는 기간동안 ‘일자리가 나오는 경제산림, 모두가 누리는 복지산림, 사람과 자연의 생태산림’을 이루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산림자원 관리체계 고도화’, ‘산림사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임업인 소득 안정 및 산촌 활성화’, ‘일상속 산림복지체계 정착’, ‘산림생태계 보전 강화’, ‘산림재해 예방과 대응을 통한 국민안전 실현’, ‘국제산림 주도 역할과 한반도 산림녹화 완성’ 등 7개의 전략과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개청 50주년을 맞아 제16회 산의 날 행사가 더욱 뜻깊다”며 “국민이 함께 이룬 산림녹화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산림강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올 연말까지 산림문화박람회, ‘한국의 아름다운 숲’ 책 발간,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국제회의 등도 ‘개청 50주년’과 연계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