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에 자주무늬병 발생 
심하면 식물체 썩기도


본격적인 콩 수확기를 맞아 농촌진흥청이 지난 17일, 고품질 콩 수확요령을 발표했는데, 고품질 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기 수확과 균일한 건조가 중요하다.

이에 따르면 콩은 잎이 모두 떨어진 후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꼬투리의 80~90%가 황색이나 갈색으로 변할 때부터 수확하면 된다. 그렇지만 콩은 수확적기인 10월 하순을 넘기면 식물체가 비에 자주 노출돼 종자발아율이 최소 1.4%에서 최대 57.1%까지 감소하며, 미이라병, 자주무늬병, 노균병, 갈균병 등에 걸린 열매도 늘어난다. 또한 비를 많이 맞을 경우 콩의 당 함량이 낮아져 가공 시 품질도 떨어진다. 따라서 고품질 콩 생산을 위해서는 적기 수확이 중요하지만 비가 계속 내릴 경우 수확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가 내릴 때 콩을 베어 밭에 널어놓거나 쌓아두면 콩알에 자주무늬병이 발생하고 심하면 식물체가 썩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콩의 품질은 저장기간 중 수분함량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탈곡 후 반드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콩 건조 시 순환식 건조기의 적정온도는 30℃이고, 콩의 적정 수분인 13%정도까지 맞추는데 걸리는 시간은 13시간 이내이며, 손실률은 5.7%정도다. 건조기가 없는 농가에서는 햇볕에 2~3일 정도 말려주거나 비닐하우스에서 바짝 말려준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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