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대비 약값 50% 감소
밭작물 뿌리썩음병에 탁월
작물 고유의 맛도 살려줘

‘효소유황’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긴가민가해서 유황을 써봤는데 확실히 효과가 좋아요. 호박 2동을 세 번을 나눠서 살포했는데 약값이 아주 저렴하게 들어갑니다.”, “써보니 왜 좋은지 알겠더군요. 흰가루, 잿빛곰팡이에 유황이 딱인 건 확실하네요.” 농가가 구매 후기로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 효소유황을 써본 농가들은 흰가루, 잿빛곰팡이, 노균병에 유황만한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농약을 쳐도 안 잡히던 병이 유황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살균제를 전혀 쓰지 않고도 작물 재배가 가능한 것이다. 하우스 뿐 아니라 양파나 마늘, 배추 등 밭작물의 뿌리썩음병을 방제하는 데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유황을 쓰면 우선 잔류농약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안전한 농산물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거의 매일 수확을 하는 하우스 작물의 경우는 농약 사용에 애로가 많다. 이 때 유황을 사용하면 안심하고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효소유황은 또 농약 대비 약값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주일이나 열흘 단위로 예방적 사용을 하면 최소 50%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오랜 기간 유황을 사용해 온 농민들은 노하우가 쌓여 농약값의 20% 수준이면 병을 방제한다.

살충효과도 뛰어나다. 유황을 쓰면 온실가루이나 응애, 진딧물 방제가 가능하다. 살충제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방제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마늘이나 양파에 주면 품질을 높이는 데 더 없이 좋은 비료이기도 하다. 오이나 상추는 질소 성분이 과하면 비린 맛이 난다. 이 때 유황을 살포하면 감칠맛이 나고 작물 고유의 맛을 더하게 된다.

충북 청주시 소재, 유니텍바이오산업(주)의 ‘효소유황’은 사용이 편리하고 약해가 없다. 물에 쉽게 녹아 살포가 용이한 점은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대목이다. 또 독성을 완전히 제거해 해가 없다. 제대로 법제 과정을 거쳐 비닐이 삭거나 파이프에 녹이 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효소를 숙성해 유황을 만들었다는 점도 특이하다. 효소로 숙성을 하면 작물에 흡수가 빠르고 효과가 좋다. 이 기술로 2009년 특허를 획득했다.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흰가루 등이 한 번 살포로 동시 방제가 된다. 배추농가에서는 무사마귀병을 잡는 데 최고다.

문의 (043)275-7074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농가사례1/강원도 인제군 최명석 씨
"병에 약한 피망 노지재배 거뜬"

강원도 인제군 최명석씨(52)는 특이한 농사를 짓는다. 노지에서 피망을 재배하는 것이다. 규모는 3000평. 피망은 원래 병에 약해 하우스가 아니면 힘들다는 게 정설이다. 실제 노지 피망을 하는 농가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노지에서 피망 농사짓는 농가는 현재 없습니다. 병에 약하기 때문이지요. 하우스에서만 하길래 노지에서도 될까 해서 시작했는데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피망은 고추와 병이 거의 똑같다. 역병, 탄저, 바이러스가 심한 품목이다. “병이 고추보다 훨씬 심하다고 보면 맞습니다. 그만큼 재배가 까다롭고 어려운 게 피망입니다.”

최근에는 바이러스가 가장 무서운 병이라고 한다.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불가능하고 수확을 바로 포기해야 한다고 한다. “작년에도 바이러스가 왔어요. 수확을 많이 못했지요. 9월20일께 마지막 수확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피망이 깨끗하다. 서리가 오기 전까지 충분히 수확이 가능하다. 효소유황을 사용한 덕이다. “7월말부터 2주에 한 번 꼴로 쳤습니다. 농약은 약이 없다고 그래서 사용한 겁니다. 부분적으로 바이러스가 생겼는데 유황을 쓰고는 잡혔습니다.”

하우스 토마토와 주키니 호박도 하는 그는 이들 작물에도 효소유황을 썼다. “흰가루와 잿빛이 심했어요. 이전에는 농약을 쳤었는데 안 들어요. 유황을 썼더니 진짜 좋더라구요. 바로 잡혔습니다.”


■농가사례2/전북 완주군 강성만 씨
"유황 쓴 다음날 흰가루 사라져"

전북 완주에서 25동 하우스 농사를 짓는 강성만씨(52). 봄작기로 배추를 하고 후작으로 수박과 멜론, 감자 등의 농사를 짓는다. 그는 수박과 멜론에서 흰가루를 잡기 위해 효소유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 사용을 했는데 확실한 효과를 봤다고 한다. “수박은 세력이 좋을 때는 흰가루가 접근을 못해요. 정식 후 두 달 정도 지나고부터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멜론은 정식 1주일이 지나자마자 오는 게 흰가루입니다.”

유황을 쓰기 전까지 그는 농약을 사용했다. 보통 1주일 간격으로 작기중 6∼7회 가량 살포를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농약은 안 들어요.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여러 약을 돌려가면서 써도 잡기 힘든 게 흰가루예요”

올해는 유황을 썼는데 확실한 효과가 나타났다. “발생하자마자 사용을 했습니다. 다음날 보니까 잎이 깨끗하고 생기가 있더라구요. 농약을 칠 때 하고는 천지차이예요. 금방 눈에 보일 정도로 효과가 좋습니다.” 흰가루가 왔을 때 농약을 치면 잡혀도 흔적이 남고 잎이 죽는다고 한다. 효소유황은 그 자리에만 상처가 나고 잎 전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약값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농약을 한 번이라도 덜 쳐야 비용이 절약되는 겁니다. 유황을 쓰니까 효과가 좋아서 방제비용이 덜 들어갑니다.”   


■농가사례3/강원 영월군 심근택 씨
"골치 아픈 잎곰팡이 확실히 잡아"

강원도 영월군에서 연동 하우스 1000평, 토마토 농사를 짓는 심근택씨(46). 그가 농사를 짓는 무릉도원면은 해발이 500m나 돼 품질 좋은 토마토가 생산된다. 조직이 단단하고 맛이 좋아 상품가치가 높다. 그는 한반도농협을 통해 도매시장 출하를 하는데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가장 골치 아파하는 병은 바이러스와 곰팡이다. 특히 곰팡이는 한번 발생을 하면 방제가 어려워 매년 신경을 곤두 세운다. 작년에도 잎곰팡이 때문에 고생을 했다. “한 번 걸리면 다 망가져요. 발생 후 20일 정도 지나면 거의 수확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기승을 부립니다. 잎이 말라 죽으면서 번지고 과도 썩어 떨어집니다.”

곰팡이병으로 그는 작년 이맘때 수확을 중단했다. 더 이상 수확이 어려울 정도로 병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관행대로 농약을 쳤습니다. 그래도 잡기가 힘들어요. 발생하면 농약을 치는데 매일 따야 되니까 농약살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올해도 8월초께부터 곰팡이가 오기 시작했다. 이때 효소유황을 살포했다. 1주일 간격으로 총 6회 가량을 살포한 것이다. 그 결과 곰팡이가 확산을 멈추고 잡히기 시작했다. “아침에 치고 해가 비치면 곰팡이가 마르면서 번지는 게 멈추더라구요. 올해는 농약을 전혀 치지 않았습니다. 출하도 안심하고 했습니다.” 심씨는 11월15일경까지도 충분히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가사레4/강원도 인제군 김영기 씨
"고추 바이러스에 효과 정상 수확"

노지고추 2000평과 하우스 농사를 짓는 김영기씨(50). 고추 농사 경력 15년의 그는 바이러스 때문에 매년 애를 먹었다. 최근 3년 동안 그가 농사짓는 지역에는 연속해서 바이러스가 심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작년에 두 번 따고 수확을 포기 했어요. 7월말에 바이러스가 오더니 잎이 떨어지고 고추도 떨어지고 수확이 불가능했습니다.” 고추는 바이러스가 한번 발생하면 전멸이라고 한다. 뚜렷한 방제약이 없기 때문에 손을 써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열매도 기형으로 커요. 쭈글쭈글해지고 상품성도 없어요. 비가 오면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주변 농가에서도 가장 골치 아파합니다.”

그는 이전까지 예방적으로 농약을 썼다. 친환경제품으로 나오는 영양제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효과가 없었다. “쳐봐야 되지도 않아요. 한 번 바이러스가 오면 끝입니다. 그러다 주변에서 추천을 하길래 써본 게 효소유황입니다.”

효과는 놀라웠다. 바이러스가 발생하자마자 사용을 했더니 멈추기 시작한 것이다. “1주일에 한 번꼴로 열 번을 쳤습니다. 잎이 떨어지다 멈추더라구요. 눈에 보일 정도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우스 주키니 호박에도 사용했다. 호박은 흰가루가 심한 작목인데 이전에는 농약을 썼다. “농약은 잘 안 잡혀요. 호박은 털이 많아서 흰가루가 잘 안떨어지는데 유황을 세 번 정도 쳤더니 깨끗하게 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