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범' 철새 이동경로 한 눈에 파악

▲ 국립생물자원관이 구축한 철새정보시스템의 초기 화면.

조류인플루엔자(AI)의 국내 유입과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철새의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철새정보시스템’이 일반에 공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철새정보시스템(species.nibr.go.kr/bird)을 구축하고 정보 제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AI 예찰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철새정보시스템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통해 확보한 철새 도래 현황 등 200만 건의 자료를 비롯해 철새에 장착한 위치추적기 이동경로 20만 건이 지리정보시스템으로 시각화됐다. 또한 철새 종별, 지역별, 위치추적기별 검색을 통해 철새의 분포와 도래시기, 이동경로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리정보 분석 도구를 이용해 철새 도래 지점간의 거리, 철새 분포 면적 및 반경을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으며 철새 분포를 그래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철새이동에 대한 국가 간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철새의 이동경로를 공유하는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의 국가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 파트너십’ 등을 통해 최신 정보 등을 공유키로 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철새 분포와 이동현황에 대한 조사 및 분석 결과를 집중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AI 예찰 강화와 같은 철새 관리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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