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재 최고 경락가 5만2000원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2% 높은값
당도 등 품질 좋아져 ‘소비자 호응’


지난 1일부터 올해산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출하 초기부터 노지감귤 경락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감귤 농가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10kg 기준 노지감귤 경락가는 최고가 5만2000원을 기록하는 등 평균가 1만9300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2015년산 대비 34% 상승했다.

10월 누계 평균가는 10kg 기준 올해산 2만4997원으로 지난해산과 2015년산 대비 각각 39%, 51% 올랐다.

앞서 지난 2일 서울 가락시장 등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서 진행된 올해산 노지감귤 첫 경매에서는 116톤의 노지감귤이 출하돼 평균경락가가 10㎏에 2만39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2016년산 첫 평균경락가1만5700원과 2015년산 1만7400원과 비교해 37~52%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진행된 지난 3일 경매에서는 2만4300원으로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도는 올해산 노지감귤이 당도가 높고 강제착색 없이 일부 푸른색을 띤 신선한 상태로 출하돼 소비자 선호가 높게 나타나면서 노지감귤 출하 경락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산 노지감귤 경락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농가들도 소비 위축이나 잦은 비 등의 변수가 없는 한 2년 연속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진성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노지감귤 당도가 높아지는 등 품질이 좋아지고 소포장 출하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호응도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비 등 기후 변수 없이 감귤 가격 호조세가 지속돼 농가 부채 경감과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이 역대 최저수준인 43만9000톤에 그칠 것으로 발표했으며, 당도는 7.2브릭스로 평년보다 0.4브릭스 높게 나타났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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