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감자의 품질 및 수확량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감자역병의 발병시기가 10월 중순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감자역병은 서늘하고 습한 조건(온도 10~24℃, 상대습도 80% 이상)에서 잘 발생하는데 올해 발생 시기는 10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에는 기존 약제에 내성이 생기고 병원성이 강한 감자역병균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감자역병이 발생하면 감자의 잎 뒷면에 흰색 균사가 생기고, 병이 진행되면서 갈변되고 잎이 떨어진다. 또한 줄기에 병이 생기면 비바람에도 쉽게 부러져 생육이 불가능해지므로 병 발생이 확인되면 치료용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뿌려 방제해야 한다.

특히, 국내에서 확인된 감자역병균은 4가지 종류(KR-1, KR-2, RU-1, US-11)이며, 기존 방제약제인 ‘메타락실(metalaxyl)’에 모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출현한 균주 ‘US-11’의 경우 토마토, 가지 등 다른 가짓과 작물에도 피해를 입히는 등 병원성이 강한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발병이 예상되는 가을감자 재배지역에서는 예방용 약제인 ‘만코제브((Mancozeb)’, ‘클로로탈로닐(chlorothalonil)’ 등을 뿌려야 한다. 또, 역병이 들기 시작했다면 ‘메타락실’과는 다른 작용기작을 가진 치료용 약제 ‘디메토모르프(Dimethomorph)’, ‘에타복삼(Etaboxam)’, ‘사이목사닐(Cymoxanil)’ 등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