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한우농가 최병주 씨
ㅅ업체 사료 2014년부터 급여 
대부분 출하성적 좋았지만
2016년 12월부터 성적 저하
마리당 가격차 125만원 달해

타 회사 사료 먹인 한우는
비슷한 시기에도 성적 좋아 
“사료에 문제” 의혹 제기


TMF(발효사료)를 먹인 한우가 고급육 출현율이 현저히 떨어지자 손해를 입은 농가들이 사료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부안군 계화면에서 한우 200여두를 사육하는 최병주(45·농업경영인계화면회장)씨는 ㅅ사료(정읍시 소재)에서 제조한 발효사료를 지난 2014년부터 구입, 송아지 때부터 계속 급여를 해왔다.
최씨는 이 회사의 사료를 먹인 한우를 지난 2016년 1월 4일부터 7월 21일까지 24두를 출하했는데 1++ 13마리, 1+ 9마리. 1, 2등급 2마리 등으로 대부분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

하지만 이후 2016년 12월 12일부터 2017년 5월 11일까지 21두를 출하한 성적에서는 1, 2등급 소가 6마리가 나오는 등 육량과 육질 등급에서 종전과 다른 형편없는 등급이 나와 깜짝 놀랐다고 그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같은 성적은 2016년 12월 이전 출하한 소와 이후 출하한 소 가격을 보면 마리당 무려 125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는 게 최씨의 주장이다.

2016년 12월 이전에 출하한 한우는 24마리에서 모두 2억1966만7000원을 받아 마리당 평균 915만2810원이, 2016년 12월 이후에 출하한 21마리는 1억6589만9900원을 받아 마리당 평균 789만9995원으로 계산돼 소 한 마리당 125만2815원이 적게 나왔다는 것.

또한 최씨는 한우 시험성적을 내기 위해 자신의 농장에 ㅅ사료가 아닌 타 회사의 사료를 먹여 5마리를 사육, 2016년 6월 8일 5마리를 출하했는데 1++ 4마리, 1+ 1마리로 마리당 평균 1076만원이 나왔다는 것.

이뿐 아니다. 김제시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유충렬(45)씨도 지난 2015년 같은 회사의 사료 제품으로 급여한 한우를 10마리 출하했는데 한우 출하 성적이 좋지 못함에 따라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해 지난 1월 타 회사에서 생산한 사료로 바꿨다.

현재 최씨는 지난 5월경부터 타 회사 사료를 먹여,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최씨는 “송아지값, 사료값을 제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적자가 났다면서 ㅅ사료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ㅅ사료 측에서는 “전북도에 등록한 성분대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사료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육단계별로 농가가 관리를 달리할 수 있고 송아지가 태어난 시기별로 품질이 다르고, 사료급여 방법이 다를 수 있는 등 복합적으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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