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백남기농민 1주기 추모대회에 3000여명의 농민, 시민들이 참석해 국가폭력을 규탄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추모대회 3000여명 운집
추모사 낭독 등 희생 기려
큰 딸 백도라지 씨
"정부 사과, 큰 시름 덜어"


백남기투쟁본부가 9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명평화일꾼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대회’를 열었다. 이날 추모대회에 참석한 3000여명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쌀값 보장을 외치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뒤 지난해 9월 25일에 세상을 떠난 백남기 농민을 그리며 생각했다.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대회’는 ‘백남기 농민 뜻 관철과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오후 4시)와 ‘백남기 농민 1주기 민중대회’(오후 5시)에 이어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주간’의 일환으로 진행된 가운데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정현찬 한국가톨릭농민회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리 등이 추모사를 하며, 백남기 농민의 희생을 기렸다. 

故(고) 백남기 농민의 큰 딸인 백도라지 씨는 “며칠전 총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과말씀해줬다”며 “정부가 국가폭력과 인권문제에 얼마나 분명하고 단호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확인할 수 있었고 가족은 큰 시름을 덜었다”고 말했다. 백 씨는 “강신명 이하 7명을 고발한 지 2년이 다 돼 가는데 기소조차 되지 않아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간다”며 “좀 더 속력을 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농은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아 9월 19일에 “‘공권력의 난폭한 사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정부의 발표는 백남기 농민의 염원인 ‘농민이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세상’을 향한 작은 밑거름”이라고 말했고, 윤소하 정의당(비례) 의원은 “2015년 11월 그 때 울렸던 그 목소리 그대로 2016년 9월 25일 외쳤던 그 구호 그대로, ‘국가폭력 책임자를 처벌하라’와 ‘밥쌀용 쌀 수입 중단, 쌀값 폭락 대책을 마련하라’, 우리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난달 21일 강조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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