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수상자 선정

▲ ‘으뜸 농어민’ 부분 신안군민의 상을 받고 있는 이현충씨(사진 오른쪽).

농업경영인 출신 신안 지도읍 이현충(60) 씨가 ‘군민의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0여 년간 적격자가 없어 수상자를 내지 못한 상이라 의미가 더욱 깊었다.

군민의 상 ‘으뜸 농어민’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 씨는 1984년도 영농후계자로 활동을 시작해 1993년부터 1996까지 4년간 한농연신안군연합회장, 1999년부터는 한농연전남도연합회장을 2년간 수행하며 농업·농촌을 위한 봉사에 앞장섰다.

특히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원 단합과 결집을 통해 연합회 발전과 통합을 공고히 했다. 지역 4-H본부 회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 전수, 농업관련 정보지 배부 등의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왔다.

여기에 섬 지역의 열악한 농업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량종자 자율교환 및 새기술 보급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활동했다.

이 씨는 2015년 벼 신품종 전남3호 채종포를 조성, 우량종자를 생산해 이듬해 15농가 150ha까지 자율교환으로 확대 재배하는 데 기여했으며, 양파 일괄기계화 시범사업단지 10ha를 운영해 기계정식 농법 확산 및 농가 홍보 등 기술보급으로 일손부족 문제 해소에 이바지했다.

이현충 씨는 “군민의 상 수상하게 돼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굴레를 하나 더 쓴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며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지역발전과 군민화합 및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신안=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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