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농협사료 대표농가/강원도 횡성 옥동양계농장

▲ 강원도 횡성에서 육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영열·남태선 부부는 전국 최고 수준의 사육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육일수 31일·육성률 98.4%
사료요구율 1.513, 평균체중 1.8kg 
‘저투입 고효율’ 성과
사육성적 선진국 수준 자랑


“특별한 기술이 있겠습니까. 한 번 더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강원도 횡성 옥동양계농장 유영열·남태선 부부는 지난 40여년 동안 닭과 함께 해 온 육계인이다. 1977년에 부화장의 직원으로 양계산업에 발을 들인 유영열씨는 1989년 고향인 횡성에 육계농장을 마련해 현재 5만5000수 사육규모로 꾸려가고 있다. 평균 수준의 사육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사육성적은 전국 최고를 뛰어넘어 육계선진국 수준에 올라와 있다.

육계농장을 하면서 농협사료만 줄곧 사용하고 있다는 옥동양계농장은 사육일수 31일, 육성율 98.4%에 사료 요구율 1.513, 평균체중 1.8kg 누가 봐도 ‘저투입 고효율’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사육성적으로 유영열·남태선 부부는 2017년 농협사료 대표농가로 선정됐다. 

“육계를 사육하는 농장들의 기술은 상당부분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봐야 하죠. 많은 농가들이 수 십 년에 걸쳐 사육하고 있기 때문에 노하우가 쌓여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각종 첨단 시설과 사육기술이 투입 되니까요. 다만 얼마나 더 관심을 갖고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죠.”

육계를 사육하며 올린 우수한 성과, 즉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땀과 노력이 전부라는 겸손한 답변으로 대신했다.

농협사료 대표농가로 선정될 정도의 사육 성과를 내고 있는 이들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부터 시작된다. 고용인력 없이 부부 노동력으로 육계농장을 꾸려가다 보니 이젠 몸이 자동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병아리는 입식하고 일주일 정도는 24시간 동안 눈을 떼지 말고 관리해야 합니다. 위탁받고 사육하는 것이니 보다 신경 쓸 수밖에요.”

육계는 보통 초기, 전기, 후기 등 3단계로 구분해 사육하고 있는데, 특히 중요한 시기가 입식 직후 7~8일 정도의 초기라고 했다. 이 때 병아리를 집중적으로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사육성적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 외부 기온을 체크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온도변화를 봐 가며 환기 관리를 해 주고 있습니다. 계사 환경관리를 세밀하게 해야 닭의 호흡기가 건강하고 면역력도 좋아져요. 여기에 비타민, 포도당, 생균제, 목초액 등 유효성분을 첨가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요.”

이렇게 초기와 전기 20여일을 공들여 사육하면 이후 10여일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했다. 건강한 닭으로 성장했기에 사료 요구량도 줄고 첨가제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고 했다. 

“농협사료를 먹여 키우고 목우촌과 계약을 맺고 안심하고 육계를 사육하고 있어요. 농협사료 대표농가로 선정된 것도 우리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힘이 되는 날까지 육계농장을 운영할 생각입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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