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과학원은 논에서 벼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쌀 수급 조절 및 수입 풀사료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축과원 “쌀 수급 조절·질 좋은 풀사료 확보로 수입 대체”…‘광평옥’ 품종 선택

쌀 수급 조절 및 수입 풀사료 대체 방안으로 논에 벼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논에서 벼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쌀 수급을 조절하면서도 질 좋은 풀사료를 생산할 수 있어 수입 풀사료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상기후에 따른 식량난을 해결하고 논을 원형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데다 벼 대체 작물로 경종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이 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게 축산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옥수수는 축산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름철 사료작물로,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수량이 많아 담근먹이(사일리지)를 만드는데 적합하지만 습기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축산과학원은 이에 논에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물 빠짐이 잘되는 땅을 선정해야 하며 장마철이나 큰 비에 옥수수가 잠기지 않도록 배수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도한 습기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에 강해 논 적응성이 높은 ‘광평옥’ 품종을 선택하고, 누렇게 익을 때 수확하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으로 언급했다.

축산과학원은 이 같은 사료용 옥수수 논 재배법을 농가와 공유하기 위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전남 강진의 사료용 옥수수 재배지에서 ‘벼 대체 사료작물 수확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에 참여한 농가들은 사료용 옥수수의 논 재배기술을 배우고 수확장면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원호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벼 대체 사료작물의 안정적인 재배 확대로 쌀 수급조절이 가능하게 됐다”며 “재고 쌀의 보관비용이 절감되고 경종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이 돼 농가 전체 소득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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