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땅끝 유기한우영농조합법인의 한우 275두가 전남 최초로 유기인증을 받았다.

군은 지난 2014년부터 전남농업기술원과 친환경 유기한우 생산 사업을 추진, 3년여 만에 유기한우 인증에 성공해 내년 4월경부터 유기한우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그동안 유기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유기 조사료 생산단지 23.2ha를 조성하고, 농가 컨설팅을 통해 사양관리 등 인증 조건 충족을 위한 연차별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유기 곡물사료 확보를 위해 러시아 현지 포장을 견학하고, 생육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오는 등 차질없는 사료 공급에 만전을 기해왔다.

군은 앞으로 유기한우 생산량을 500두까지 늘릴 계획으로 유기한우 회원 전 농가의 동물복지농장과 HACCP, 무항생제 축산물의 동시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한우 유기인증은 무항생제 축산물보다 한 단계 높은 인증수준으로 유기재배로 생산된 사료를 100% 급여하고, 동물복지 형 축사 환경 조성, 운동장 설치 등 인증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전국에서도 인증농가가 32개소에 그칠 정도이다 보니 유기한우는 일반 한우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김대성 팀장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유기인증 축산물의 생산은 소량에 그치고 있다”며 “안전 축산물 공급은 물론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업 육성에도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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